[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호주의 추가 금리인상을 한국이 따라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강승원 연구원 "호주와 한국은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득실 차이가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한국의 실질 기준금리는 -0.2%로 추가 인상 없이도 2분기 중 실질 기준금리 (+) 전환이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호주는 금번 깜짝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질 기준금리가 -3.2%에 불과하다"면서 호주와 한국의 통화정책 환경에 차이가 꽤 크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월 시장 상황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월 FOMC 당시 파월 의장은 향후 1~2회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인상 사이클 마무리를 시사했다. 하지만 FOMC 직후 공개된 1월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3배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시장은 연준을 의심하며 시장금리가 급등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주 5월 FOMC에서는 공식적인 동결 신호인 ‘인내심’ 문구가 삽입되지는 않았지만 ‘일시 중지’ 신호는 확인됐다"며 "우리 역시 5월 인상이 마지막 인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통화정책 이벤트 직후 발표된 4월 고용 지표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2월과 현재 금융 환경의 가장 큰 차이는 기준금리가 적어도 금융 시장의 균형 기준금리인 R**를 상회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4월 말까지 은행 예금 잔액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MMF 자산 확대, 지준 축소의 단기자금 시장 스트레스가 누증되고 있다"며 "자금 조달 환경을 나타내는 블룸버그 금융환경 지수도 긴축 전환을 목전에 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재할인 창구 대출 축소는 FRC 대출 상환 결과로 판단된다. 여전히 단기 자금 시장은 스트레스 환경 지속 중"이라고 지적했다.
2월에는 연준이 유일한 긴축의 주체로서 추가 긴축을 요구 받았다면 현재는 은행 신용 위축이 일정 부분 연준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펀더멘털 관점에서도 파월이 가장 중요한 물가로 지목한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022년 9월 고점을 기록한 뒤 6개월 간 하향 안정화를 지속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의 일부 되돌림 있겠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NH투자증권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