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8일 "국내 채권 역캐리 부담 장기화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윤여삼 연구원은 "대외 통화정책 부담이 완화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보다 국내 사정에 집중할 여지가 커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은 "경기와 물가 둔화가 다른 지역보다 빠른 편인데다 부동산 구조조정 같은 우리의 특수성을 감안한 부담도 여전하다"며 "한국 금리인상은 실질적으로 종료된 가운데 연말까지 인하를 하느냐 마느냐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시장기대를 통제해야 하는 정책당국 입장에서 연내 인하에 조심스러운 부분은 인정하더라도, 내년까지 시계를 넓히면 중립금리 부근까지 낮출 수 있는 정도 기대가 과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주 후반 국고 3년과 10년 금리가 다시 3.2%대로 내려가 부담이 커졌으나, 금리 반등은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역캐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 부담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글로벌 금리가 추세를 잡고 움직일 상황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 부담이 빠지면서 3월 초 기록했던 금리상단은 점차 레벨을 낮추고, 하반기 펀더멘탈 둔화 정도에 맞춰 얼마나 누울 자리를 보며 하단을 낮출 수 있을지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연말 미국채10년 금리 3.0%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