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수출하는 한국, 대만 같은 중국주변국 낙수효과 제한될 듯 - 메리츠證

2023-05-10 14:03:35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0일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 대만과 같은 중국 주변 국가의 낙수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일대일로향 수출 경기가 좋으면 중국 GDP 성장률에는 긍정적이며, 또한 그 수혜를 로컬 제조기업들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중국 내 IT 제품 수요가 개선된다면 한국, 대만 등이 다시 낙수효과를 기대해 볼 수는 있지만 일단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4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8.5%로 예상치 8.0%를 상회하며 양호했다.

물론 3월의 14.8%에 비해선 둔화됐지만 연초대비 누적 수출 증가율이 2.4%에 달하며 연초의 역성장 전망을 불식시켰다.

최 연구원은 "중국 수출 호조는 중국 외교전략 변화에 따른 일대일로 국가로의 수출이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수출 개선에 기여한 주요 품목은 자동차, 선박, 철강, 의류 등"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7.5% 하락하며 예상치인 -0.1%를 크게 하회했다.

그는 "수입은 7개월째 부진하다. 작년 하반기는 락다운에 의한 부진이 이해가 되지만 올해는 리오프닝에도 여전히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수입 부진의 배경으로 1) 원자재 가격의 하락폭이 컸고, 2) 집성회로, 휴대폰 등 재화수요에 의한 부진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원자재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물량은 늘어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지만 재화 수요 하락에 따른 중간재 수입 감소는 재고 소진에 시간이 필요함을 설명한다"고 했다.

앞으로 중국의 수출은 선진국 경기 둔화와 작년 5~7월의 높은 기저효과로 추가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연초부터 시작된 시진핑 주석의 광폭 외교행보가 해당 국가들과의 무역과 투자로 이어지면서 수출경기 하방을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 대만 같은 중국주변국 낙수효과 제한될 듯 - 메리츠證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 대만 같은 중국주변국 낙수효과 제한될 듯 - 메리츠證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 대만 같은 중국주변국 낙수효과 제한될 듯 - 메리츠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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