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0일 "한국 기업들은 낮아진 실적 기대치를 바탕으로 기대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시즌 마무리 국면을 맞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기업은 다음 실적 시즌까지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설태현 연구원은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기준으로 적어도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20% 이상인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상사/자본재, 기계, 화학, 건설/건축 기대보다 양호
아직 실적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대부분 마무리 됐다.
올해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큰폭 하향 조정됐던 가운데 컨센서스가 있는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발표했다.
설 연구원은 총 147개 기업(22년 실적 기준 전체 비중 70%)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3.6% 웃돌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2001년 1분기부터 직전 분기까지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은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아웃퍼폼해왔다"고 밝혔다.
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후 수익률을 평균했을 때 영업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은 4.66%, 영업이익 쇼크를기록한 기업은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시즌 내 다음 분기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 방향성에 따른 성과 점검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다음 분기에 대한 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비율 상위권에 있는 기업으로 압축할 경우 성과 개선 여부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영업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 전체보다 상위 30%, 상위 10%로 종목 수를 줄였을 때 평균 수익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기업 수가 많은 업종은 상사/자본재, 기계, 화학, 건설/건축 관련 업종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비율 상위 10%에 기계, 상사/자본재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설 연구원은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은 철강, 증권, 운송 등이고 영업이익 쇼크 기업 비율이 높은 업종은 반도체, 조선, 필수소비재, 에너지 등이었다"면서 "추정치가 3개 이상인 코스피, 코스닥 기업 수는 275개로 그 중 상위 10%는 28개"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기준으로 할 경우 1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비율이 적어도 20% 이상인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1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은 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SK가스, 성광밴드, 호텔신라 등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