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부채한도 협상 타결까지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노이즈는 불가피하겠지만 과거의 전철을 밟으며 막판 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답은 '막판 타결'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문남중 연구원은 "협상 타결 전까지 우려를 반영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조만간 부채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로 매수세 유입을 고려해야 해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민주당, 지출 삭감 일부 수용하는 방식 등으로 해결점 찾을 것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예정일(6월 1일)을 앞두고 12일 예정됐던 바이든과 양당 지도부 회동이 연기됐다.
올해 1월 19일 미국 정부부채 한도는 31.38조 달러에 도달해 재무부 긴급조치로 정부부채 총액을 일부 줄여 수개월간 가용할 수 있는 정부지출 여력은 갖게 됐다. 이에 민주, 공화 양당은 보유현금이 고갈돼 연방정부가 지출 능력을 상실하는 X-Date(6월 이후)를 앞두고, 연방정부 디폴트를 막기 위해 부채 한도 상향 또는 적용 유예를 위한 협상을 지속중이나 난항을 보이고 있다.
12일 회동 연기로 백악관과 양당의 부채한도 협상 시간은 바이든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19~21일)과 양당의 메모리얼데이(22일, 5월 네번째주 월요일) 휴회를 감안할 때 15~18일 나흘간이다.
문 연구원은 이 기간안에 부채한도 협상 관련 4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답은 귀결될 것으로 봤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부채한도 상당분 상향]으로 민주당이 지출 삭감을 일부 수용하거나 공화당이 민주당의 부채 한도만의 상향 주장을 수용하는 안이라고 밝혔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부채한도 단기 소폭 상향]으로 양당이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수개월 정도만 지탱가능한 소폭의 부채 한도만을 상향하는데 합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번째는 [부채한도 적용 유예]로 양당이 부채 한도 적용을 수개월 유예해 추가 협상기한을 버는 방안이 있다고 했다.
네번째는 [부채한도 합의 실패]로 디폴트가 현실화되는 안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백악관과 양당 모두 디폴트라는 극단적인 사태는 피하자는 공감대가 커 시나리오1을 통해 X-date 이전 막판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다만 단기간내 이견 조율이 어려울 겅우 시나리오2과 시나리오3을 통해 협상 기간을 연장한 뒤 X-Date를 넘기전 3/4분기에 합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궁극적으로 미국 부채한도협상은 매년 반복되는 정치 이슈로 종국에는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先 부채 한도 상향+後 정부지출 삭감)과 공화당(부채 한도 상향+정부지출 삭감 연계) 견해차로 불협화음은 불가피해 협상타결 전까지 디폴트 우려가 반영되거나 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있을 경우 2011년처럼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디폴트 발생시 그리고 국가신용등급 강등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닥칠 경우 CDS 프리미엄 급등, 주가급락, 채권금리 급등, 달러화 가치 급락 등 금융시장 지표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요인이 가세할 경우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지난 2011년 8월 5일에는 S&P가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AAA→AA+)하면서 금융시장이 큰 폭 악화됐다.
그는 "2011년 등급 하향 당시 S&P500 16.8% 급락, 10년만기 국채금리 3%에서 1.7% 하락, 달러화는 2% 하락한 후 10월초까지 8% 급등한 바 있다"면서 일단 노이즈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