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흑전과 정상화 구간 진입...앞으로 질문은 흑전이 아니라 이익규모에 맞춰져야 - 메리츠證
2023-05-15 10:36:59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5일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와 맞물려 한전의 급격한 정상화 사이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경원 연구원은 "요금 인상을 반영한 한전의 평균 판가는 2024년 약 156원/kWh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5월 상반월 평균 SMP는 138원/kWh"이라며 "이미 흑자전환과 정상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금부터는 질문의 초점이 흑전 여부가 아닌 2H23, 2024년 이익 규모에 맞춰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우리는 2024년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러한 이익은 초과이익이 아닌 ‘정상화’의 맥락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 한전은 그동안 2021~2022년 29.6조원의 순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이 47.8조원이나 증가하는 등 심각한 재무구조의 악화를 겪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전기, 가스 요금에 대한 인상 결정안을 발표했다. 5월 16일부터 적용되며 4월~5월 15일까지의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수준의 인상이다.
전기 요금은 kWh 당 8원 인상된다. 1Q23 판가 대비 5.4% 인상되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1원 당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5,5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2024년 4.4조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면고 밝혔다.
가스 요금은 1.04원/MJ 인상된다. 5월 주택용 도매요금 대비 5.7% 인상되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우리의 추정에 따르면 미수금이 더 쌓이지 않기 위해서는 3원/MJ 이상의 인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인상을 반영하더라도 미수금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서 "다만 그 속도는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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