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높은 수준 임금과 물가 상승 지속은 어려워...물가목표 조기 달성 가능성 제한적 - 국금센터

2023-05-17 09:49:32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7일 "최근 일본의 물가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으나 높은 수준의 임금 및 물가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워 일본은행의 물가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일본은행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1% 이상의 실질임금상승률이 지속돼야 하는데 시장의 물가 전망치를 전제로 하면 올해보다 더 높은 임금상승률이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센터는 "현 통화정책의 부작용 완화를 위한 YCC 수정 등 미세조정은 금년 중 시행 가능성이 있으나, 당분간 물가목표 달성이 어려워 정책금리 인상 등 기조적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풀이했다.

■ 41년만에 가장 높았던 일본 물가상승률...향후 상하방 압력은

올해들어 일본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역대급 수준을 기록하며 향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올해 1월 CPI(종합)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4.3%을 기록해 지난 1981년 12월 이후 4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국금센터는 일본의 물가 상승 원인으로 인구 감소, 기대 물가 상승, 춘투 임금인상, 외국인 입국자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센터의 손영환 연구원은 "일본의 총인구에 이어 15세 이상 인구가 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가운데 노동공급을 뒷받침해 오던 여성 및 고령자의 추가적인 경제활동 참가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 가계의 1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1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3월에는 각각 11.1%, 8.1%로 큰 폭 상승했다.

춘투 임금인상도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정기승급분을 포함한 총임금인상률은 3.67%로 지난 1993년 3.90%를 기록한 이래 4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정기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인상률(base-up)도 2.14%로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손 연구원은 "입국제한조치가 완화된 작년 10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급속히 늘어나 코로나19 이전의 61%까지 회복했다. 향후 중국인의 방문이 본격화하면 큰 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물가 억제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재가격 안정, 엔화 강세, 기업 교역조건 개선 등을 꼽았다.

국제에너지가격은 22년 5월 고점 이후 올해 4월까지 37% 하락했다. 국제 농산물가격은 22년 4월 고점 이후 24% 하락하며 일본의 수입물가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달러/엔 환율은 22년 1월 115엔에서 그해 10월 150엔 수준으로 급등하며 수입물가를 끌어올렸으나, 시장은 현재의 135엔에서 올해 4분기 126엔, 내년 평균 120엔으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

손 연구원은 또 "교역조건 측면에선 기업의 조달가격과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전가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日, 높은 수준 임금과 물가 상승 지속은 어려워...물가목표 조기 달성 가능성 제한적 - 국금센터

日, 높은 수준 임금과 물가 상승 지속은 어려워...물가목표 조기 달성 가능성 제한적 - 국금센터


日, 높은 수준 임금과 물가 상승 지속은 어려워...물가목표 조기 달성 가능성 제한적 - 국금센터


日, 높은 수준 임금과 물가 상승 지속은 어려워...물가목표 조기 달성 가능성 제한적 - 국금센터


자료: 국제금융센터
자료: 국제금융센터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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