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5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자회견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들이 다수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대내적으로 금리인상 명분이 약한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 신호가 나왔다면 이번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명분은 없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지난주 대담에서 '은행 신용 여건 긴축으로 금리를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는 언급과 함께 '데이터를 지켜볼 여유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면서 "이는 적어도 6월 FOMC에서는 동결을 단행하며 데이터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이벤트 리스크, 펀더멘털 리스크의 두 가지 성격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은 '디폴트 리스크는 없다'는 대전제에 합의했고 이에 주중 시장은 이벤트 리스크 해소 관점에서 위험자산 선호를 보인 바 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뒤 시장의 이목은 펀더멘털 리스크로 이동할 것이며, 연초 이후 부채한도 문제로 미 정부는 보유현금(TGA 계정)을 빠르게 소진 중"이라며 "즉 통화당국이 QT를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과 달리 재무부는 유동성을 방출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5월에는 정부가 2,278억달러를 방출해 연준 QT 규모보다 현금 방출 규모가 컸다"며 "이는 은행 리스크가 소강 상태로 진입하게 된 주요 배경 중 하나"라고 밝혔다.
문제는 협상이 타결된 다음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재무부는 3분기 말까지 6,000억달러 현금 확보를 목표로 한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9월까지 재무부는 채권발행을 통해 약 5,317억달러 수준의 현금을 ‘흡수’할 수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이는 QT 속도가 2.4배가 되는 효과"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현실적으로는 발행된 채권을 MMF와 지준이 나누어서 흡수할 것으로 보이는데 21년 사례 및 MMF의 RRP 선호를 감안하면 상당한 지준 축소는 피할 수 없다"면서 "이는 옐런의 발언처럼 소강상태로 진입한 은행 리스크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협상 과정에서 정부 지출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점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채한도 협상 이슈는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 재료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하락 재료"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