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3일 "하반기 중국 경기는 팬데믹으로부터의 완만한 회복 과정을 이어가면서 내재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중국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가계의 자생적인 소비 회복과 부동산의 지속 가능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대신 경제안보 시대에 중국 정부의 내재화를 위한 기술투자와 국영기업 가치 재평가가 빠르게 진행되는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술 투자와 관련해선 "시진핑 3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의 디지털경제 구축이 빨라지고, Chat GPT의 등장과 함께 AI 서버 투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서버, 광 트랜시버 및 반도체 산업에서의 로컬 선두기업의 내재화 기회에 주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영기업 가치 재평가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치국 패러다임에서 안보와 성장의 균일관리가 점차 중요해지며 안보 관련 산업 내 국영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정책당국도 강한 국영기업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저금리 환경에서 국영기업들의 고배당 매력은 중국판 주주환원으로 인식되며, 글로벌 행동주의 투자와 비슷한 맥락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의 투자전략을 기술 내재화와 국영기업 투자라는 바벨 전략을 제시한다"면서 "국영기업은 개별종목보다는 ETF로, 기술투자는 산업별 선두기업과 과창50(Star50) 지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그 외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저평가된 중국 2차전지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