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S&P 500의 이익 반등이 가시화되고 있어 매크로에 대한 우려보다는 아미크로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12MF EPS는 IBES 기준 228pt로 상승했으며 3개월 증가율은 1.5%까지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12MF EPS 3개월 변화율의 (+) 전환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이익은 하강을 겪은 후, 3개월 변화율이 반등하면, 높은 확률로 바닥을 통과한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바닥 통과 기대감이 고조돼 주가 상승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 하강 우려가 잔존하나, macro 우려보다는 micro 차원에서의 기업이익 반등 모멘텀을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며 "1분기 실적 시즌에서 S&P 500 기업들은 경기 하강, 실적 시즌 직전 하향 revision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컨센서스를 6.9%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보통 어닝 서프라이즈는 경기 모멘텀과 동행하나, 경기 하강을 뚫고 기록한 호실적은 실적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더구나 최근의 기업이익 반등은 경기 하강 신호를 빚지고 만들어진 반등이 아니다"라며 "미디어&엔터, 자본재, 유통, 소비자서비스 등 일부 업종의 이익 전망 개선이 S&P 500 12MF EPS 반등의 대부분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민감 업종들은 이익 전망 하향이 좀 더 우세하다. 미국 주식시장은 민감주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경기 상황을 너무 의식할 경우 micro에서 나타나는 성장 기회를 과소평가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지수 이익이 턴어라운드하면, 실적 주도주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그는 "분기 EPS 기준으로, S&P 500 기업이익은 2분기 저점을 확인 후 3분기부터 (+) 전환하는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면서 "경기 하강이 mild하다면 micro 모멘텀이 주도하는 이익 턴어라운드 그림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이익의 바닥 통과는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뒷받침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더 중요한 함의는 업종 선별에서 가진다. 지수의 이익이 돌아서면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하는 업종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S&P 500 분기 EPS가 바닥을 친 이후 6개월 동안 실적이 업종별 주가를 결정하는 데 강한 변별력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만약 2분기가 실적의 변곡점이라면 하반기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하는 업종이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하반기 유의미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들을 주목할 시점"이라고 했다.
현재 실적을 주도하는 빅테크(IT S/W, IT H/W, 미디어&엔터)와 방어주(생활용품, 의료장비, 유틸리티)가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이라고 짚었다.
그는 "알파벳과 메타가 속한 미디어&엔터가 가장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분야는 하반기 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50%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대체로 1분기 실적 시즌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하반기 반등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업종들"이라고 풀이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