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4일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의 잡음은 남아 있지만 파괴적인 리스크로 변질될 가능성은 낮고, 산업의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하반기 주식투자전략은 '추격자'와 '혁신'을 사자는 쪽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승전결 중 경쟁, 즉 '전(轉)'의 관점에서는 경쟁 구도에서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점유율 측면에서 예전의 차·화·정 시기 보다 더 레벨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이야기, 즉 기승전결 중 '기(起)'의 관점에서는 혁신 산업(AI 유관: ChatGPT, Chip & Server)의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대장주, IT S/W 대표기업을 선호했다.
마지막으로 '알파'의 관점에서는 새로운 공급망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이 선전할 수 있다고 봤다. 건설기계, 풍력, 의료기기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요즘은 투자자들마다 하반기 주식시장을 보는 관점이 상당히 차이나지만 낙관론으로 접근할 것으로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기업실적 턴어라운드 등 반전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며 "전자는 ‘매크로 환경’을 후자는 ‘산업 이슈’를 더 중요하게 본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장 해석이 이렇게 분분한 이유는 과거와는 다른 사이클도 한 몫 한다고 했다.
그는 "당장 미국만 보더라도 서비스업 경기는 호황, 제조업은 불황"이라며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가 소비와 제조업의 엇박자를 낳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라마다 인플레이션의 온도차가 큰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정책의 강도와 산업의 구조가 다르다 보니 정책과 물가 수준이 제각각"이라며 "그래서 전통적인 매크로 사이클로만 시장을 보게 되면 오류를 범할 리스크가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환경으로 산업의 변화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