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 "대중 수출부진은 경기·구조적 요인 동시 작용하기 때문"..민주당 의원들 "미일 편중 외교정책 때문에 중국 수출 부진"
2023-05-24 15:37:36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박진 외교부장관은 24일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은 경기, 구조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국회 외교위에서 "우선 대중 수출 부진은 중국경제가 상승곡선을 타지 못하고 있고 수입 수요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요인 외에 구조적 요인도 크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지금 중국은 우리가 공급하던 제품을 자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중국 생산기지 역할도 감소해했다"고 밝혔다.
장관은 중국 수출의존도를 줄이면서 무역 상대를 다양화 필요성도 제안했다.
장관은 "요소수 사태에서 얼마나 고통을 겪었는가"라며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아 고통을 겪었다. 첨단 기술 위주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미일 편중 외교가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켜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미일 편중 외교 속에 한미일 관계에 집중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미일의 전위대, 돌격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면서 "결국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면서 수출이 줄었고 무역수지가 최악이 됐다"고 주장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한국의 외교 정책 때문에 중국이 한국을 적대시해 수출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중국에 대해 적대시한 적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대중국 수출액은 22년 4.4% 줄었고 올해도 1분기 적자를 지속했다"면서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지 외교정책 탓은 아니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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