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실제 금리 인상 현실성 크지 않아..4분기 인하 가능 - NH證
2023-05-25 14:37:08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5일 "한은이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 뒀으나 현실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연준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 QT 효과가 본격화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 정부는 부채한도 협상에 발목 잡혀 지출 재원으로 세금 및 보유 현금을 활용 중"이라며 "연초 이후 미 정부의 현금 방출 규모는 3,410억달러로 이는 5월까지 QT 규모인 4,750억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로 인해 5월까지 QT 효과는 사실상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라고 했다.
미 재무부는 9월까지 6천억달러의 현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단기자금 시장에서 대규모 현금 차입을 할 계획이다. 이때 발행된 단기채는 지준과 MMF가 나누어서 흡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지준의 상당한 축소는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체감하지 못했던 QT 효과가 3분기 중 본격화된다"며 "우리는 QT 효과가 추가 인상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준도 한국은행도 QT 효과의 영향을 점검하며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최근 영란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 가격 상승에 원재료 비용 상승이 가장 큰 기여를 했음을 지적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4월 중 한국은행 역시 2022년 중 수입 가격 급등의 2차 파동 효과가 근원 물가 상승에 상당한 기여를 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즉 공급 측 인플레이션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공급 견인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화된 가운데 2월 이후 3개월 연속 원화 기준으로도 수입물가 상승률 (-)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분이 시차를 두고 근원 물가 안정화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총재가 최근 호주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상 사례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호주는 실질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295bp 낮은 나라라는 점에서 호주의 사례를 한국과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 중 물가 안정화가 확인되면서 통화정책의 초점이 경기 및 금융 안정으로 이동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미 지준의 빠른 축소로 9~10월 중 연준 QT 종료를 전망하며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 정책 전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은이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지만, 한은 역시 4분기에는 금리 인하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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