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6일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외국인의 채권자금 유입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재정거래와 같은 단기 성향의 자금 중심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점과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유출입 변동성도 다소 높아질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작년의 기록적인 유출세를 초래했던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의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채권투자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원화채 WGBI 편입 관련 이슈는 외국인의 투자 확대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편입 시기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실제 편입이 이뤄지기까지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센터의 신술위·권도현 연구원은 "재정거래 자금의 경우 단기성향이 강해 시장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국내외 경기 침체 위험 등 불안요인을 감안할 때 유입세가 이어지더라도 유입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인 원화채 투자, 3월부터 강한 유입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흐름은 3월부터 강한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23년 3~5월(~24일) 중 누적적으로 19.3조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22년 6월 이후 유출된 자금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
외국인 보유잔액은 역대 최대인 238.3조원으로 증가했다.
센터의 연구원들은 최근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자금 유입은 ▲재정거래유인 증가 ▲금리인하 기대 ▲공공자금 투자여력 개선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재정거래유인 증가와 관련해선 "3월 선진국 은행불안 발발 이후 외화자금시장 여건 악화로 재정거래유인이 확대되며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 수요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금리인하 기대에 대해선 "최근 외국인의 만기 20년 이상 초장기물 투자 증가(2월 이후 월평균 +1조원)는 인플레이션 둔화 등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가 배경일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공공자금 투자여력 개선과 관련해선 "22년 중에는 통화가치 방어, 국부펀드로의 외환보유액 이전, 운용수익 악화 등으로 해외 공공부문의 자금회수 압력이 컸던 반면 금년 들어서는 달러화 약세 등으로 투자 여력이 일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