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도 시장금리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박민영 연구원은 "부채한도 타결 자체는 일차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중장기물 미국 국채 금리는 2주 동안 이미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
시장금리는 부채한도 경계감보다는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일부 연준위원들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지지,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 국채 발행 증가 부담을 반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부채한도 세부 내용에 따르면 협상 내용은 공화당이 주장했던 내용이 상당부분 포함됐다. 우선 2025년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비국방 지출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주장했던 메디케어, SNAP, TANF 요건 강화 및 미사용 코로나19 관련 예산 환수, 에너지 허가 개혁 등이 포함됐다.
학자금 탕감 폐지의 경우 이번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8월말 종료에 동의했다. 6월말 대법원 판결로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정부발 수요 완화, 디스인플레이션 강화, 국채 부담 완화 등이 미국 국채 강세를 지지하는 내용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자율 시장은 다시 경기, FOMC에 집중할 차례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6월에는 SEP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경제 전망치 및 점도표가 3월 전망치 대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3월 제시됐던 경제 지표를 분해하면 연준은 하반기 침체를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SEP에서 제시한 2023년 실업률 4.5% 도달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70~80만명 신규고용 감소가 필요하다"며 "최근까지 견조한 지표들의 고려할 때 3월 전망치 달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견조한 경기 반영으로 내년 점도표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그는 "미국 경기 흐름은 시장금리 상승을 지지하나 추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방기금 선물 시장은 이미 최종 기준금리 5.5% 및 연내 인하 가능성을 상당부분 되돌렸다. 추가 상향 조정을 위해서는 추가 증거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표 레벨과 별개로 경기 둔화 방향은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긴축 환경에서 기업 실적 둔화로 임금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긴급 대출 프로그램 활용이 지속되며 은행 불안이 완전히 잠재워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5월 CPI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 6월 동결 전망이 재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 재료들은 상당 부분 반영했으며 이후 추세 상승보다는 하향 조정 가능성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