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전일 가격 급락 반작용, 미국채 가격 상승 등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대거 팔면서 금리가 뛴 가운데 이날은 저가매수 등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고10년 등 장기구간이 10bp 내외로 뛰면서 가격 메리트가 커졌으며, 다시금 전 테너에 걸쳐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수준을 넘어섰다.
미국 고용 데이터에서 경기 하락을 지지하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미국 시장도 일단 최근 금리 급등분을 되돌렸다.
전날 외국인 장기선물 매매 영향이 컸던 만큼 이날도 외국인이 선물 플레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 美금리, 실업 급증 소식에 속락...달러인덱스 하락
미국채 금리는 신규 실업 급증 소식에 하락했다. 주간 실업이 3주 연속 늘면서 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73bp 하락한 3.717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95bp 떨어진 3.887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90bp 하락한 4.5337%, 국채5년물은 7.36bp 내린 3.865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실업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8.59포인트(0.50%) 상승한 33,833.61, S&P500은 26.41포인트(0.62%) 높아진 4,293.93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33.63포인트(1.02%) 오른 13,238.5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1.6%, 정보기술주는1.2% 각각 올랐다. 반면 부동산주는 0.6%, 에너지주는 0.4%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와 AMD도 3% 가까이 일제히 높아졌다. 반면 최고경영자(CEO) 해고 소식에 게임스톱은 18% 급락했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실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리가 하락하자 달러인덱스는 속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3% 낮아진 103.3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77% 높아진 1.0783달러, 파운드/달러는 0.96% 오른 1.255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90% 내린 138.90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9% 하락한 7.120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5%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실업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임박 소식 등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이 핵 합의 임박 보도를 부인했으나 유가 하락폭이 크게 되돌려지지는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24달러(1.71%) 하락한 배럴당 71.2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99센트(1.29%) 내린 배럴당 75.9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중동 매체 보도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잠정 합의에 관한 그 어떤 보도도 틀리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 큰 주목 받은 주간 단위 실업 데이터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6월 3일 종료)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만8000명 늘어난 2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23만5000명을 웃도는 수치이다. 이 수치는 지난 2021년 10월(26만4000명)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