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호주 사례 한은에 적용하기 어려워..한국 근원인플레 상승은 수입물가 영향 - NH證

2023-06-12 08:06:00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캐나다, 호주 사례를 한국은행에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한국의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엔 수입 물가 급등이 주효했다"면서 금리를 더 올리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과 실질 기준금리 레벨이 비슷했던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됐지만 캐나다와 호주의 금리인상은 4월 물가 상승률이 재차 반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경우 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5월 서비스 물가가 큰 폭 하락했다"면서 "최근 한국은행은 블로그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근원인플레이션은 22년 수입 물가 급등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입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역성장을 보인 가운데 4월 생산자 물가상승률은 1.6%로 급락한 상태"라고 했다.

미국 연준의 경우 6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6월은 정부와 연준의 더블 QT로 인한 지준 축소 속도 등을 확인할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7월 금리 결정은 FOMC 직전 발표되는 6월 물가가 주목되나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클리블랜드 연은의 물가 전망에 따르면 6월 CPI, PCE는 모두 3.27%로 하락했다"면서 "헤드라인 기준 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대 물가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연준의 추가 인상 명분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5월 ISM 서비스업 지불가격지수는 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는 파월이 가장 중요한 물가로 언급한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 하락이 가팔라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3분기 중 서비스물가 하향 안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연준의 더블 QT가 금리인상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두겠지만 실제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부채한도 합의 후 TGA 계정 내 현금 보유 규모가 확대되기 시작했다"면서"첫 주는 RRP 잔액이 감소하고 지준은 소폭 늘어 유동성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6개월물 금리 제외 초단기물 금리가 이미 기준금리를 하회한 가운데 1년물 금리도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금리 정상화 이후 지준 축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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