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미국 등 주요국 금리 급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물가지수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영국 금리가 뛰면서 미국 시장도 반응했다.
영국 4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나타내면서 영국 단기금리는 20bp 넘게 뛰었다. 이런 모습에 미국채 시장도 베어 플래트닝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미국의 전년비 CPI 상승률이 4%로 내려가면서 21년 3월 이후 최저를 나타내자 FOMC의 금리 동결에 보다 힘이 실리기도 했다.
국내시장은 계속해서 외국인 매매 등을 지켜보면서 FOMC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 예상 부합한 美 CPI에도 英 재료 등으로 글로벌 금리 급등
미국채 금리는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CPI 결과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다. 영국의 4월 고용 서프라이즈, 그리고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금리를 밀어올렸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84bp 급등한 3.825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52bp 오른 3.927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0.19bp 급등한 4.6790%, 국채5년물은 10.07bp 뛴 3.9960%를 나타냈다.
영국의 2~4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돼 예상치(4%)를 하회했다. 주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7.2% 뛰며 예상치(+6.9%)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영국 금리를 급등했다.
영국10년물 금리는 8.68bp 상승한 4.5212%, 국채2년물은 23.79bp 폭등한 4.8639%를 기록했다.
영국, 미국 금리가 뜨자 유럽 주요국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3.38bp 상승한 2.4201%, 2년물은 6.44bp 상승한 2.9569%를 나타냈다. 프랑스10년물은 4.58bp 상승한 2.9500%, 2년물은 5.09bp 오른 3.1453%를 기록했다.
중국은 잇따라 단기 금리를 인하했다. 중국 당국은 특히 추가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금융, 재정, 토지, 신용 등을 종합해 지방 현실에 부합할 수 있는 패키지식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 FOMC 동결 예상 속 위험선호에 힘 실려
뉴욕 주가지수는 FOMC의 금리 동결을 자신하면서 상승했다.
CPI가 예상에 부합하고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의 잇따른 단기금리 인하와 부양책 준비 등이 주가를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5.79포인트(0.43%) 오른 34,212.12에 장을 마치며 엿새 연속 상승했다. S&P500은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 나스닥은 111.40포인트(0.83%) 높아진 13,573.3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소재주가 2.3%, 산업주는 1.2%, 재량소비재주는 1% 각각 올랐다. 유틸리티주만 0.1% 낮아졌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 주가는 이날도 3% 넘게 올라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캐터필러는 3.2%, 엔비디아는 4% 가까이 각각 뛰었다.
달러인덱스는 파운드값 급등에 하락했다. 영국 고용 서프라이즈에 영향은 받은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낮아진 103.2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3% 높아진 1.0793달러, 파운드/달러는 0.77% 오른 1.260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