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2년래 최저 기록했지만 근원물가는 정체 - 대신證

2023-06-14 08:09:31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4일 "미국의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졌으나 올해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다은 연구원은 "5월 CPI 발표 이후 6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일축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CME FED watch에서 발표하는 6월 FOMC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일 20.9%에서 7%로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CPI가 큰 폭 떨어진 덕분에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통화정책의 신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4월과 마찬가지로 휘발유 외에 뚜렷한 물가 하방 압력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원 PCE와 마찬가지로 근원 CPI도 일정수준에서 정체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품목들은 울퉁불퉁한 하락세를 보이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헤드라인 물가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여전히 물가 상방 리스크를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더군다나 6월 호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록에 언급된 것처럼 최근 기존주택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반등한 점은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6월 동결은 skip일 가능성이 높으며 추후 결정은 데이터에 의존하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 美 CPI, 2년래 최저 기록했으나 근원물가는 정체

5월 미국 헤드라인 CPI상승률은 YoY +4.0%, MoM +0.1%로 예상치(YoY +4.1%, MoM +0.2%)를 소폭 하회하면서 2년 만에 최저치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헤드라인 CPI상승률이 휘발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 4.9%에서 빠른 속도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에너지와 식품 비용을 제거한 근원 CPI는 YoY +5.3%, MoM +0.4%로 6개월째 +0.4%를 상회하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경직돼 있다.

근원 재화와 서비스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요인엔 주거비, 중고차, 음식 등을 들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중고차 가격이 4월과 마찬가지로 전월대비 4.4% 큰 폭 상승한데 힘입어 근원 재화 물가는 전월대비 0.6% 급등했다"며 "하지만 선행지표(만하임 도매 가격)를 감안할 때 중고차 가격 상승은 6월부터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거비는 전월대비로는 +0.6%로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중고차와 마찬가지로 선행지표(질로우 임대가격, S&P/CS 주택가격)를 보면 추세적인 반등이 아닌 일시적 반등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개월동안 보합세를 보인 식품 가격은 다시 상승했다. 가정식품(MoM +0.1%)이 재차 상승 전환한 가운데 외식가격(+0.5%))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휘발유, 항공요금 등은 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휘발유 가격이 YoY -19.7%, MoM -5.6%로 재차 하락 전환하며 소비자물가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휘발유의 기여도는 YoY -0.9%p로 4월 대비 CPI상승률의 하락폭과 일치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의 기저효과는 6월까지 지속되면서 6월에도 헤드라인 CPI상승폭 둔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항공요금은 4월 2.6% 하락한데에 이어 5월에도 3.0% 하락했다"면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됐던 영향으로 추세적인 하락세로 이어질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美 CPI, 2년래 최저 기록했지만 근원물가는 정체 - 대신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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