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망을 보면 연준 관계자 19명 중 연내 동결을 예상한 위원수는 4명이었다. 연내 2회 인하 전망 위원수가 8명, 1회 인하 전망은 7명이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내 금리인하 횟수 전망을 1~2회로 유지했다.
아울러 연내 점도표는 다소 위협적이지만, 시계를 확장해서 시장의 기대치와 비교해보면 크게 위협이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들도 보였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ME 페드워치로 추정한 시장의 연내 기준 금리 인하 예상 횟수도 1~2회가 75%이며, 6월 점도표 상향 조정에도 시장과 연준의 눈높이는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내후년 중간값 3.125%는 시장이 예상하는 3.67%보다 낮아 2년 후의 기준금리 전망은 연준이 시장보다 도비시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동결을 전망한 위원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증가한 데다 1회 인하를 전망한 위원들은 기존 2명에서 7명으로 늘었고 장기 중립금리(longer run)는 기존 2.56%에서 2.75%로 상향 조정됐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하향 조정되고 2019년부터 2.50%로 유지되고 있던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상향 조정된 폭은 크지 않지만 각 점들의 위치를 보면 2.50% 혹은 그 이하를 전망한 점들은 지난 3월 9개에서 이번에는 6개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립금리의 평균값도 지난 3월 2.81%에서 2.91%로 상승했다. 파월은 중립금리에 대해 이론적 수치이고 불확실하다고 언급했지만, 아직 중립금리의 추정을 마무리하지 않은 위원들이 추정을 마무리하면 향후 더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 점도표 인하 기대 축소, 덜 두려웠던 이유2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FOMC 직전 공개된 5월 물가를 SEP에 반영했는가’라는 질문에 "일부(some)는 반영했지만 대부분(most)은 그렇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점도표 상의 점들과 SEP 전망치에 5월 물가지표가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점도표 위협을 덜 트낄 수 있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물가가 점도표와 전망에 반영되지 않아 연준의 Data dependent는 ‘실시간’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추가적인 증거가 확보되면 일거에 이를 반영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연준 위원 중 올해 1회 이하 인하(동결 포함)를 예상한 사람이 11명, 2차례 인하를 예상한 사람이 8명이었다.
따라서 1회 인하를 예상한 사람(7명) 2명이 인하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변심하면 점도표는 2회 인하로 바뀐다.
강 연구원은 "이번 점도표 조정은 1~2회 인하가 클로스 콜(close calls)이었다. 대부분이 5월 물가를 반영하지 않았다면 2차례 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실제로 FF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내 두 차례 인하 확률도 전일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물가의 안정적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 연준 내 금리 인하 전망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여전히 연내 1회 혹은 2회 인하를 예상하는 게 합리적이다. 4월에 이어 5월도 그렇고 2분기엔 예상을 밑도는 물가지표들이 많아지고 있어 1분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물가 둔화 지표를 더 확인하게 되면 연내 2차례 인하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 현지 금융사들은...9월 인하 개시와 연내 1~2회 인하 전망
FOMC가 연말 점도표의 금리를 상향조정했지만 완화적 메시지도 전달했다.
점도표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지만 파월은 도비시하게 읽힐 수 있는 발언들도 했다.
파월은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을 위한 데이터 디펜던트한 정책 결정을 약속하면서 물가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이 커지거나 예상치 못한 고용의 급격한 악화가 나타날 경우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났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파월은 양방향 리스크에 대한 균형잡힌 대응을 강조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된 평가(a lack of progress→modest progress),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relatively tight, but not overheated), 1회 인하와 2회 인하 전망의 비등함 강조(close calls) 등 다소 완화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과 관련해선 공급 측면에서 경제활동 참여율 회복과 이민 증가, 수요 측면에서 구인과 자발적 퇴직의 감소, 임금상승률의 둔화 등 노동시장의 점진적 냉각과 균형 회복 움직임을 강조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