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10년 추가 하락룸 15~20bp...연준 항복은 다소 늦어질 듯 - NH證

2025-04-07 08:20:49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연준의 ‘후행적 대응’ 국면임을 감안할 때 미국채 10년 금리 추가 하락룸 15~20bp 수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연준의 항복 조건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S&P 500은 지난 목요일, 금요일 양일간 10.5% 급락했다. 특히 금요일 장중 진행된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we don’t need to hurry)’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4년 7월~8월 S&P 500이 20일간 8.5% 하락했을 때 전향적인 비둘기로 변신했던 때와는 완전히 대조적이라고 풀이했다. 파월의 매파적 태도는 위험자산 낙폭 확대에 일조했다.

강 연구원은 "연준이 시장에 의해 항복한 가장 대표적 사례는 2019년 1월 4일 AEA 연설"이라며 "해당 연설 직전 FOMC에서 파월 의장은 19년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특히 QT에 대해 ‘자동항법장치(Auto pilot)’라고 언급하며 시장의 QT 종료 기대감도 일소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러나 2주 만에 열린 AEA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일시 중지 및 QT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AEA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항복의 근거로는 주가 급락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론된 바 있다.

실제로 2018년 주가 고점 형성 후 연준의 항복까지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5%, 20.3% 하락했다. 2018년 4분기 평균 근원 및 헤드라인 PCE 상승률은 모두 2.0%였다.

하지만 최근 연준은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우려 때문에 금리 인하에 조심스럽다.

강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S&P 500, 나스닥 지수는 금번 사이클 고점대비 17.4%, 22.3% 하락해싸"면서 "연준 항복 조건 중 하나인 주가 하락은 기준을 충족했지만 문제는 물가 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을 확인한 이후에나 연준 항복이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최근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도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의 대표 Proxy인 인플레이션 5년x5년 스왑 금리는 2.30%까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9년 항복 당시 인플레이션 5년x5년 스왑 금리는 평균 2.15% 수준"이라며 "즉 연준 항복을 위해서는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15~20bp 가량 추가 하락할 필요가 있어 2019년보다도 항복이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후행적 대응을 감안해 10년 금리도 15~20bp 가량 강세룸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내에선 대통령이 탄핵된 가운데 특기할 점은 4월 첫째 주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을 각각 11.7만계약, 5.9만 계약 순매수하며 주간단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 주도로 제기된 5월 동결 가능성은 사실상 기각됐다. 5월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채 10년 추가 하락룸 15~20bp...연준 항복은 다소 늦어질 듯 - NH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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