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6.65bp 상승한 2.5373%, 2년물 수익률은 5.01bp 오른 1.7703%를 나타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은 각각 4.10bp, 4.09bp 오른 3.2309%, 1.8978%에 자리했다.
■ 미-영 관세합의 따른 위험자산선호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미국과 영국의 관세합의 소식에 위험선호가 탄력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4.48포인트(0.62%) 상승한 4만1368.45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2.66포인트(0.58%) 높아진 5663.94, 나스닥은 189.98포인트(1.07%) 오른 1만7928.1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1.4%, 에너지와 산업주는 1.3%씩 각각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와 유틸리티주는 0.9%씩 내렸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가 3.2% 올랐다. 엔비디아는 0.3% 높아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 상승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9% 올랐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무역긴장 완화는 달러인덱스도 끌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1% 높아진 100.6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75% 낮아진 1.1218달러를 나타냈다. 영란은행 금리인하 속에 파운드/달러는 0.38% 내린 1.324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51% 오른 145.99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상승한 7.245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영국의 무역합의에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84달러(3.17%) 높은 배럴당 59.9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2달러(2.81%) 상승한 배럴당 62.84달러에 거래됐다.
■ 미국, 영국에 관세 낮춰줘...단, 영국의 대미국 적자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대 영국 자동차 관세 25% 부과를 철회하고 연간 10만대에 한해 10% 기본관세만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도 면제 받는다. 이를 위해 영국은 보잉 항공기 구매와 미국산 농산물 시장 접근성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번 협상은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 국가와 미국이 맺은 첫 번째 무역협상이다.
미국이 영국에 대한 관세를 낮춰준 이유는 영국에 대해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협상에 대한 많은 세부사항은 명확하지 않았고 서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세부사항이 작성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모든 것이 매우 결정적일 것"이라며 "이번 협상에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출시장 접근성 확대가 포함되며 영국은 미국 제품을 불공정하게 차별하는 수많은 비관세 장벽을 줄이거나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다만 영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10% 보편관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조정해 매년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수입하는 첫 10만대의 차량에는 10%의 관세가 적용되고, 추가 차량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되도록 했다.
7억달러 이상의 에탄올 수출과 2.5억달러의 미국산 소고기 및 기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 농부, 목장주 및 생산자를 위한 50억달러의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창출하도록 했다. 양국이 산업 및 농업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32조 관세에 대한 대체 합의를 협상하도록 요구한다고 적시했다. 여기에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위한 새로운 무역연합을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의 거래에서 이득을 보고 있는 다른 나라는 이같은 합의를 이끌기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들도 나왔다.
트럼프도 영국에 대해 "그들은 좋은 거래를 했다. 다른 일부국가들은 막대한 무역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8일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는 나라엔 10% 넘는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
■ 더 큰 관심은 미중 관세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면 관세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회담이 잘 진행되면 많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45%의 관세를 낮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관세율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45%에 도달했으니 내려갈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나 경제 및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무역협상 뉴스와 더불어 감세정책을 연장하고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공화당의 노력 등이 투자자들의 낙관론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는 나가서 주식을 사는 것이 더 좋은 시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말하자면 이 나라는 곧바로 상승하는 로켓선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갈등을 중재하는 데 중국의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며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 레벨 부담과 밀리면 사자...금통위와 대선
국내 채권시장엔 레벨 부담과 밀리면 사자는 의지가 부딪히고 있다.
전날엔 추경에 따라 초장기구간 국채발행이 늘면서 초장기물 금리들이 좀더 상승 압력을 받은 가운데 계속해서 외국인 선물매매를 봐야할 듯하다.
전날 국내시장에서 외국인은 FOMC 결과를 확인한 뒤 3년선물 매도와 10년선물 매수로 나왔다. 외국인은 3년선물을 4,329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896계약 순매수했다.
FOMC 이후 미국 현지에선 금리인하가 6월, 7월보다 더 늦은 9월경 시작될 것이란 관점이 늘어났다.
다만 한국은 5월 금통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장률 전망 추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한은이 일단 이달에 금리를 내린 뒤 추가적인 상황 변화를 볼 듯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고3년 금리가 2.25%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금리 인하를 상당히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연내 기준금리 2%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아직 1%대 욕심까지는 내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추경 13.8조원에 따라 적자국채 9.5조원이 늘어났다. 연간 국채발행한도는 197.6조원에서 207.1조원으로 4.8% 늘어난 상태다. 하지만 끝이 아닐 것이란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
정권 교체 이후 추가적인 경기부양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관점도 여전한 것이다. 여기에 이번 대선에서 승산이 낮았던 국민의힘에선 대선 후보를 둘러싼 자중지란까지 발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한은의 5월 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을 감안해 밀리면 사되, 이후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매우 유력한 만큼 2차 추경을 고려해야 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