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영향 제한되면서 미국 CPI 예상 하회...5월 데이터에서 다시 확인 - 신한證

2025-05-14 08:33:45

관세영향 제한되면서 미국 CPI 예상 하회...5월 데이터에서 다시 확인 - 신한證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미국 물가에 대한 관세 영향이 제한되면서 CPI가 예상을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3월 마이너스(-) 전환 기저효과에도 전월대비 0.2% 오르는데 그치며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4월 CPI는 전년비 2.3%, 전월비 0.2% 올랐다.

하 연구원은 "핵심 소비자물가 역시 전월(MoM +0.1%)에 이어 0.2% 상승에 그치며 인플레 압력 완화를 확인시켜줬다"면서 "전년대비 기준 헤드라인 물가와 핵심 물가 모두 3개월째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 약화가 지속됐다. 에너지는 휘발유 등 상품 가격 안정에도 가스료 등 서비스 가격

불안에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하지만 식료품 물가는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0.1% 내려 물가 안정을 견인했다. 작년 말부터 식료품 물가 불안을 야기했던 계란 등을 포함한 육류/가금류/어류/계란 물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내구재는 제한적으로 반등(+0.2%)한 가운데 비내구재는 하락(-0.1%)했다.

하 연구원은 "핵심 재화 물가가 안정을 지속했다. 신차 가격이 안정을 보이는 가운데 중고차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자동차 물가도 2개월째 하락했다. 기타 핵심 상품에서 관세 영향이 집중될 의류(-0.2%)도 가격이 내렸다"고 밝혔다.

서비스 물가는 품목별 차별화를 지속했다. 연초 물가 상승 주도했던 운송서비스는 항공료 등의 안정에 제한적 반등(3월 -1.4% → 4월 +0.1%)을 나타냈다. 여가서비스도 하락 전환(-0.3%)하며 물가 안정을 견인했다.

주거비(+0.3%), 의료서비스(+0.5%) 등은 여전히 코로나 이전 대비 높은 상승률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2개월 연속 물가 안정에는 노동 수급 개선,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완화 등이 작용했다"면서 "그럼에도 관세 발 물가 상승 압력이 반영되지 않아 인플레 불안 요인은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년 1분기 선제적 수입 확대로 5월 중순부터 재고 소진에 따른 비용 부담 반영이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과 영국 관세 인하 등에 실효 관세율 20% 중반에서 10% 초중반으로 낮아졌으나 바이든 정부(2% 중반)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물가에는 일부 반영, 6월 물가부터 본격적 반영이 추정된다. 연준은 관망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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