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과도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재균 연구원은 주말에 발표한 전망보고서에서 "팬데믹 이후 감춰졌던 한국 경제의 저성장, 저물가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통화정책의 적극적인 대응 목소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2014~2016년 한은은 저성장 우려를 표명하며 기준금리를 1%대로 낮췄던 사례가 있다. 다만 지금의 한은은 명목 GDP 대비 90%를 상회하는 가계부채 비율의 80% 이하 하락 필요성을 강조한다"면서 "또한 추가 추경, 2회 가량 금리 인하 등 정책 카드가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기대보다 한은의 금리 인하는 빠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그는 "2~3분기 커브 스팁 흐름을 듀레이션 확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반기 채권시장은 추경, 내년 예산안 등 국고채 발행 증가 이슈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 2차 추경은 편성 자체만으로 국고채 발행 증가 요인"이라며 "1회 추경에서 세계 잉여금, 한은 잉여금 및 기타 여유자금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차 추경은 모두 국고채로 조달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9.5조원의 추가 발행 예정 속 최소 10조원 발행이 더해질 경우 6개월 동안 20조원의 추가 발행량을 소화해야 한다. 20조원대 월평균 발행량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2~3조원 추가 공급이 더해진다"면서 "통상 공급 증가 이슈 부각 시 국고 5, 10년물 중심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2~3분기 3/10년 스프레드가 평균 30bp를 보이는 커브 스티프닝 흐름 전개를 예상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의 원활한 물량 소화를 위해 기재부와 한은의 시장안정책 시행 기대도 높다고 했다. 2021년 사례를 보면 기재부의 바이백은 만기 2~3년 이하 단기물, 한은 단순매입은 만기 3~7년 이하 영역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추경에 따른 국고채 발행 증가 우려는 시장안정책 시행 후 완화될 것"이라며 "2~3분기 3/10년 스프레드 30bp대 상회 시 장기 국고채 중심 저가 매수 전략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