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6일 "한은 기준금리는 이번주 25bp 인하된 뒤 연말까지 2.0%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한은이 경제 전망치를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이나 물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세다. 지난번 한은 물가 전망 1.9%의 기본 전제가 되는 브렌트가 75불(현재 65불)이므로 수정치는 상당폭 낮아져야 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매파적으로 읽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총재 답변도 관심거리이며 장기물에 단기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대선 이후 적자국채 부담이 장단기 금리차로 반영되는 중인데 적자국채 10조원당 10년물 국채금리에 7bp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할 때 3/10년 스프레드 40bp 이상은 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압력도 있겠지만 수출과 성장 격차를 고려한 균형 수준으로 뒤늦게나마 수렵되는 중"이라며 "1350원 전후에서 추가적인 하락(원화 강세) 압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장이 무역전쟁과 부채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을 때일수록 기본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이나 일부 선진국 경제가 7~9%의 장기 조달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관세를 50% 이상 물리는 것은 무역과 생산의 전세계적 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워렌 버핏의 '높은 변동성을 친구로 삼으라, 가치를 중시하는 입장에선 오히려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는 발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치적 결정은 투자자에게 있어 관리할 수 없는 외생 변수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긴 역사 하에서 인간의 행동 패턴에 대한 통찰과 적당한 공이 들어왔을 때 방망이를 휘두르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