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7일 "뉴욕 주식시장이 객관적인 펀더멘털보다 빠른 반등을 보였던 이유는 수급 구조의 변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S&P 500은 6주만에 낙폭의 87%를 되돌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이 이탈한 자리를 자사주 매입과 개인투자자가 메웠는데, 개인이 주도권을 쥐었던 1999년과 2020년을 참고하면 향후 시장은 객관적 펀더멘털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관세와 관련한 워스트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있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관세 협상과 경기 경로, 달러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 V자 반등 이후 일반적인 전개 과정은...1~2개월 쉬고 다시 출발
김 연구원은 "V자 반등은 쉽게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아니기에 펀더멘탈 불확실성만을 이유로 평가절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과거 유사 상황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걸프전, LTCM, 2019년 상반기, 팬데믹의 상황이 현재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를 복기해 보면 급락의 본질이 약화한 상황에서 기술주가 주도권을 잡는다면, 경기 우려에 회복 탄력성이 부여되면서 강력한 V자 반등이 종종 전개됐다"면서 "보통 전고점까지 수직 상승하지만, 전고점에서는 1~2개월 쉬어갔고 이후에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앞선 경험들을 고려하면, V자 반등은 중기적으로 긍정적 신호이나 6월만 놓고보면 전고점 근처에서 잠시 숨고르기가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관세 협상, 재정 등 매크로적 비관론도 6월에 소화해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확대는 6월초보다 6월말이 용이하다. 만약 5,700pt 아래로 하락한다면 저가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업종은 AI S/W+플랫폼+방어주 바벨로 출발해 반도체/Capex 비중확대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