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하락으로 미국채 안정성 약화됐지만 압도적 거래량으로 보유 리스크 축소 - 국금센터

2025-05-29 13:07:47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9일 "신용등급 하락으로 美 국채의 안전성이 약화됐지만 대량 거래시 긴요한 시장 유동성을 감안하면 보유 리스크 증가 우려가 부분적으로 상쇄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그러나 "미국 예외주의 퇴조와 일부 소버린 투자자들의 장기국채 매도 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채권거래가 장외거래여서 거래량 파악에 한계가 있으나, 시장에서는 美 장기채 거래량이 여타 국채를 압도하고 있어 보유 리스크가 크게 축소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일일 거래량은 $1,126bn, 일본은 $170bn, 독일은 $27bn, 영국은 $13bn, 스위스는 $1bn 수준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스위스와 독일 국채의 보유 리스크가 개선됐지만 유동성을 감안하면 소버린·보험사 등 대량 투자자들의 유입에 한계를 노정한다"면서 "그러나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미국 예외주의 퇴조(국채가격 하락+달러 약세) 진행과 일부 소버린 투자자들의 美 장기국채 매도 추세 등으로 미국 장기금리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경우 보유 리스크가 추가로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주요국 장기채 금리 상승은 차입비용(신용위험) 상승, 자산가격 하락, 구매력 하락 등을 유발하면서 ‘대내외 수요 감소와 글로벌 GDP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 미국채 보유 리스크 보면...

김위대 국금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5월 중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필두로 영국·독일·일본 10년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분산투자를 제약했다"면서 "미국 금리는 재정악화, 국채 수급불안, 신용등급 강등 영향 등으로 상승했고 여타국은 미국 금리의 상방 영향과 각각의 고유 요인들에 의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일본은 인플레이션 상승, 독일은 재정지출 증가 예상 등이 반영됐다.

5월 중 미국 금리의 움직임은 영국(T+5일 후 46.9%), 독일(45.4%), 스위스(29.8%) 금리의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5개국 국채의 ① 신용등급 ② 금리 변동성 ③ 헤지 비용 ④ 헤어컷 비율을 가중 합산해 비교해 본 결과 최근 미국 국채의 보유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Fitch 23.8월, Moody’s 25.5월)되기 전인 23년 6월과 현재(25년 5월)를 비교해 본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23년 6월 기준으로는 미국 국채의 안전성이 가장 높았고, 스위스·독일·영국·일본의 순이었다. 당시 미국 국채의 변동성은 다소 높았으나 신용등급이 최상위였고 헤어컷 비율 등도 낮게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25년 5월에는 스위스(변동성↓)와 독일(헤지비용↓) 국채의 안전성이 제고된 반면 미국은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헤어컷 비율이 증가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스위스와 독일 국채는 신용등급과 헤어컷 비율 등에서 변동이 없었던 점도 안전성 유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미국채 안정성 약화됐지만 압도적 거래량으로 보유 리스크 축소 - 국금센터


신용등급 하락으로 미국채 안정성 약화됐지만 압도적 거래량으로 보유 리스크 축소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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