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9일 "한은은 3분기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성장의 불확실성을 강조할 경우 포워드 가이던스의 신뢰도는 낮춰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성장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하방보다는 상방 요인을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은의 추가 인하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결국 2%로 내려가겠지만 이 과정에서 수급 우려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4년 말부터 국고채 금리는 경기 부진과 이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로 하락했다. 다만 성장은 부진하지만 최근 성장률 전망치가 바닥을 다진 점을 고려하면 금리의 저점은 이미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임 연구원은 "더욱이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 부진에도 내년 성장은 올해보다 개선되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로 인해 당분간 기준금리가 2%를 하회할 가능성을 기대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시장은 최종 기준금리에 대해 2% 전망을 높여가겠지만 성장의 상방 요인에 대해 다수 언급한 점, 그리고 현재 통화정책은 더 이상 긴축적이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경우 팬데믹 이후와 같이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리스크를 수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하를 단행할 때마다 중립금리의 하단 혹은 하단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가 2%까지 가는 속도는 시장의 생각보다는 더딜 것"이라며 "이미 시장은 올해 말 2%까지의 기준금리를 반영한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이상 금리 하락의 재료로 활용되기 어렵다"고 했다.
오히려 대선 이후 2차 추경 등을 반영하면서 금리는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차 추경 규모에 따라 금리의 상승 폭은 결정되겠지만, 2차 추경과 그에 따른 수급 우려만으로도 금리는 베어 스티프닝 분위기 속에 반등할 것"이라며 "더욱이 전세계적으로 재정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선 직후 30년 입찰이 존재한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