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불확실한 환경 속 분명한 분위기 모습 연출 - NH證

2025-05-29 14:11:33

금통위, 불확실한 환경 속 분명한 분위기 모습 연출 - NH證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4월과 5월 금통위의 신호를 종합하면 한국은행 기본 시나리오는 연말 기준금리 2.0%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다만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몹시 높아짐에 따라 한은은 기본 시나리오 변경 가능성 역시 언급했으며, 당분간 시정금리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금통위는 채권시장 예상대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를 열어둔 위원은 총재 제외 6명 중 4명이었다.

강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를 요약하면 대외정책 불확실성은 높아진 반면 한국은행의 입장은 분명한 비둘기적 스탠스로 전환됐다는 것"이라며 "우선 금통위의 의지는 분명하다. 4월 금통위와 같은 맥락에서 이번 금통위의 의미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4월 금통위 당시 총재는 연내 추가 두 차례 인하(연말 기준금리 2.25%)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5월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폭에 따라 추가 인하 횟수가 확대될 가능성(연말 기준금리 2.0%)을 언급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5월 금통위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1.5%→0.8%)하며 ‘인하 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즉 4월과 5월 금통위의 신호를 종합해보면 현재 한국은행의 기본 시나리오는 연말 2.0% 기준금리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은행은 최우선 과제가 경기 부양이라는 점을 이번 금통위를 통해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제는 높아진 대외정책 불확실성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금통위 당일 발표된 미국 무역 법원의 4월 2일 관세 정책 위법 판결을 언급하며 통상정책을 중심으로 대외 정책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음을 언급했다. 이는 곧 한국은행의 기본 시나리오가 언제든 바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로서 관세 부과가 중지 상태로 전환될 지, 다른 법적 근거를 통해 관세 부과를 이어갈 지 불확실성이 높다. 통상 정책이 법적 문제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이는 이미 금융 시장 전망의 영역을 벗어난 문제"라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로서 시장의 합리적 추정은 한 차례 추가 인하는 확보된 것으로 가정하고 연말 2.0%로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이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진행 상황에 따라 한국은행의 새로운 기본 시나리오인 연말 2.0%가 현실화될 지, 2.25%에서 멈출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시장금리는 연말 기준금리 2.25%, 인하 사이클의 Terminal rate 2.0% 가능성을 상당부분 선반영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격적으로 현재 레벨은 연준의 표현을 빌리자면 향후 미국 통상정책 진행 상황을 살펴보기에 충분한 레벨"이라며 "당분간 국고채 금리는 현재 레벨에서 제한적 등락을 이어가며 미국 통상정책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는 연말 기준금리 2.0% 전망을 유지하며 한국은행의 강한 경기 부양 의지를 감안하면 커브는 스티프닝 압력이 우위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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