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해 2%까지 인하 예상...경기하방위험 따라 더 인하될 가능성도 - DB금투

2025-05-29 15:27:37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9일 "올해 기준금리는 2%까지 인하될 것으로 보지만 혹시 모를 경기 하방 위험에 따라 더 인하될 리스크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내수반등이 하반기에 있지 않으면 내년 1.6% 성장과 2%대 금리 수준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건설경기가 하반기에 바닥을 칠지 구체적인 근거를 당장 찾기는 어려웠다"면서 "사이클상 언젠가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수출이나 기타 내수가 큰 사고를 치지 않고 잘 버텨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그는 "4월에도 내수는 부진함을 이어갔고 한은 경제 전망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성장이 아닌 물가였다"면서 "올해 CPI 1.9%는 그대로 유지했으며 핵심물가는 오히려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금통위 경제전망에서 브렌트유 전망 전제가 75불이었고 당시 환율은 1,400원대 중반이었지만 현재는 브렌트유 63.7불, 환율은 1,380원 전후라고 밝혔다.

성장률 반토박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불변이거나 코어 물가가 오르기 위해선 상당한 수요나 비용 압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최근 서비스 물가의 상방압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체감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자료로 고물가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만약 물가 전망치 변화에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는다면 금통위의 기준금리에 대한 태도는 꽤 긴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거꾸로 말해서 만약 내수 회복이 물가를 끌어올릴 정도가 아니라면 물가 전망치는 다소 높다고 볼 수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가계부채 걱정으로 1%대까지의 통화완화에 조심스러워 하는 태도도 여전히 감지됐으며 코로나 이전의 고금리가 비정상적이라는 뉘앙스도 느껴졌다"고 했다.

다만 성장과 물가를 고려할 때 과거 금리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낮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했다.

■ 미국은 달러/원 하락 요구한다

환율과 관련해선 신흥국의 경우 미국 지도부가 달러 강세를 원하는지 약세를 원하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이런 모습은 미국의 약달러 유도 전략의 일환"이라며 "달러의 강세와 달러 패권을 혼용해서 쓰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약달러 추구는 명확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달러의 위상과 신뢰성은 유지돼야 한다"면서 "이는 모순처럼 보이지만 달러 본위제의 내재된 속성"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국이 한국에게 원하는 것은 '적정한 수준으로의 원화 절상과 동시에 미국채 수요나 수익률 곡선 안정에 일조할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연구원은 "한미간 성장격차를 고려할 때 달러/원 환율 적정선은 1,350원선 전후"라며 "균형 수준과 작년말부터 있었던 한국의 정치적 불안, 그리고 무역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원화 절상 요구가 무리한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환율은 향후 완만한 하락세(원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원인은 관세나 한국의 회복이 아닌 미국 경제의 둔화"라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올해 2%까지 인하 예상...경기하방위험 따라 더 인하될 가능성도 - DB금투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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