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통위, 날지 못하는 비둘기 - 신한證

2025-05-29 16:02:54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9일 "국고 3년 기준 금리 2.40%의 일시적 상회 가능성을 열고 6월 대선 전후를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안재균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향후 성장, 물가 경로에 따라 금리 추가 조절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단기간에 1%대 기준금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발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신중함을 유지하는 현재 스탠스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2%까지 바라봤던 시장 기대의 추가 조정이 필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 21대 대선 이후 시선은 확장 재정으로 옮겨질 공산이 크다. 1차 추경에서 여유자금을 소진해 2차 추경은 편성 자체만으로도 공급 증가 우려 요인"이라며 "정부 지출 조정 등도 시사하지만 2차 추경 규모 경계 속 단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5월 금통위는 중립

금통위는 채권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0%으로 25bp 인하했다.

2월 1.5%로 제시됐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8%로 0.7%p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 대응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물가의 경우 내년까지 2% 목표치 이하 안정 경로를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성장, 물가 등 펀더멘탈 측면에서 금리 인하 명분이 2월 전망보다 강화됐다. 이에 따라 실제 금리 인하에도 향후 3개월내 인하 가능성 열기 의견이 4명으로 과반을 넘겼고, 총재는 향후 금리 인하폭이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초반만 해도 도비시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던 5월 금통위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초반부의 비둘기파적 모습은 퇴색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먼저 0.8%로 제시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한은의 판단을 봐야 한다.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나 나오던 0%대 이하 성장률 기록 전망이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나 당시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창용 총재는 2008년 잠재 성장률은 3%대에 있었지만, 지금은 2% 이하로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총재는 0%대 또는 역성장 기록 가능성이 2008년 5%에서 현재 14%로 증대됐다고 했다.

0.8% 성장률이 안 좋은 건 맞지만, 경제위기로 해석할 수 없다는 의미다.

내년 1.6% 성장률 반등 기대 역시 가파른 금리 인하 전망을 약화시킬 요인이었다.

현재 경기 부진은 내수에서 비롯되고, 이는 민간소비보다 건설경기 둔화가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0.7%p 성장률 하향 조정에서 건설 부진이 0.4%p를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말로 갈수록 건설 부진폭이 일부 해소되고 1분기부터 반등 전환하는 민간소비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성장세 회복 경로가 유효할 수 있다. 여기에 관세조치 강도 완화 등이 동반될 경우 마이너스를 예상하는 수출의 성장 기여도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경기 상하방 위험이 모두 있다고 했지만, 다소 긍정적인 내년 성장 예상 인식은 시장 기대를 밑도는 통화정책 경로를 그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5월 금통위는 중립적 이벤트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월 금통위, 날지 못하는 비둘기 - 신한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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