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9일 "국고 3년 기준 금리 2.40%의 일시적 상회 가능성을 열고 6월 대선 전후를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안재균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향후 성장, 물가 경로에 따라 금리 추가 조절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단기간에 1%대 기준금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발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신중함을 유지하는 현재 스탠스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2%까지 바라봤던 시장 기대의 추가 조정이 필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 21대 대선 이후 시선은 확장 재정으로 옮겨질 공산이 크다. 1차 추경에서 여유자금을 소진해 2차 추경은 편성 자체만으로도 공급 증가 우려 요인"이라며 "정부 지출 조정 등도 시사하지만 2차 추경 규모 경계 속 단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5월 금통위는 중립
금통위는 채권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0%으로 25bp 인하했다.
2월 1.5%로 제시됐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8%로 0.7%p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 대응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물가의 경우 내년까지 2% 목표치 이하 안정 경로를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성장, 물가 등 펀더멘탈 측면에서 금리 인하 명분이 2월 전망보다 강화됐다. 이에 따라 실제 금리 인하에도 향후 3개월내 인하 가능성 열기 의견이 4명으로 과반을 넘겼고, 총재는 향후 금리 인하폭이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초반만 해도 도비시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던 5월 금통위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초반부의 비둘기파적 모습은 퇴색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먼저 0.8%로 제시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한은의 판단을 봐야 한다.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나 나오던 0%대 이하 성장률 기록 전망이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나 당시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창용 총재는 2008년 잠재 성장률은 3%대에 있었지만, 지금은 2% 이하로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총재는 0%대 또는 역성장 기록 가능성이 2008년 5%에서 현재 14%로 증대됐다고 했다.
0.8% 성장률이 안 좋은 건 맞지만, 경제위기로 해석할 수 없다는 의미다.
내년 1.6% 성장률 반등 기대 역시 가파른 금리 인하 전망을 약화시킬 요인이었다.
현재 경기 부진은 내수에서 비롯되고, 이는 민간소비보다 건설경기 둔화가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0.7%p 성장률 하향 조정에서 건설 부진이 0.4%p를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말로 갈수록 건설 부진폭이 일부 해소되고 1분기부터 반등 전환하는 민간소비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성장세 회복 경로가 유효할 수 있다. 여기에 관세조치 강도 완화 등이 동반될 경우 마이너스를 예상하는 수출의 성장 기여도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경기 상하방 위험이 모두 있다고 했지만, 다소 긍정적인 내년 성장 예상 인식은 시장 기대를 밑도는 통화정책 경로를 그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5월 금통위는 중립적 이벤트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