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시장 가장 중요한 질문은 부채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 - NH證

2025-06-09 08:18:26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현재 미국 채권시장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경기 요인이 아닌 부채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미국 10년 금리와 달러 지수와의 상관관계가 붕괴된 가운데 5월 중 10년물 텀 프리미엄은 테이퍼 탠트럼 사태 이후 최고치로 급등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주 CBO는 BBB 법안이 향후 10년 간 재정적자 규모를 약 2.4조달러 확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였던 3.7조달러 대비 약 34% 하향 조정한 것"이라며 "동시에 관세 수입에 대해서는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약 2.8조달러 축소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감세와 관세 정책의 순효과는 재정적자를 오히려 4천억달러 가량 축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CBO 전망치는 장기 성장률, 시장금리 등 다양한 가정치가 포함돼 변동성이 높은 추정치"라며 "이에 향후 추가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BBB 법안 통과 직후 부각됐던 부채 위기공포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로 10년물 텀 프리미엄은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70bp를 하회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5월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적어도 급격한 경기 냉각은 없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업률이 유지된 배경이 상당부분 경제활동인구 급감에 기인하고 비농업 신규 고용수정치 하향 조정은 지속됐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는 고용시장이 급냉은 아니지만 적어도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에 더해 시장 기대와 실제 수치 간 격차를 반영하는 물가 서프라이즈 지수는 ‘15년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표는 물가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그간 미국채 금리 급등 재료들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면서 "계절성까지 감안하면 여름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채 10년물 4.5% 부근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 2차 추경 기준은 20조원

강 연구원은 "국내 2차 추경의 기준은 20조원"이라며 "국정기획위원장에 임명된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은 ‘2차 추경 규모는 20조원을기준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그는 "대선 직전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은 추가 규모가 아닌 연간 전체 규모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조원의 추가 적자 국채가 발행될 경우 6월 비경쟁 물량 제외 시 하반기 월평균 국채 발행 규모는 단기 구간은 6천억원 가량 확대되고 중기, 장기 구간은 각각 8천억원, 9천억원 가량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채 시장 가장 중요한 질문은 부채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 - NH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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