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7월 기준금리 동결 뒤 9월에 마지막 인하 단행 - 신한證

2025-06-09 11:01:33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ECB는 7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9월 마지막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백연 연구원은 "ECB의 지난주 금리인하로 유로존 예금금리는 라가르드가 제시한 중립금리 밴드(1.75~2.25%) 중앙에 안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CB는 지난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예금금리)를 2.00%로 25bp 인하했다. Refi금리와 대출금리도 2.15%, 2.40%로 각각 25bp 인하했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작년 12월부터 APP, PEPP의 만기 도래분 전면 재투자 중단으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진행 중이다.

지 연구원은 "ECB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2.3%로 ECB 목표치(2%)에 근접했다. 차기 회의 금리 동결을 통해 리스크 요소를 모니터링할 여유가 생겼다"면서 "다만 하반기부터는 ECB 물가 목표의 추세적 하회 우려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경기를 지탱했던 관세 전 선제적 재고 확보 수요는 하반기 둔화될 여지가 크다. 0%대로 둔화된 실질 임금 상승률은 향후 구매력 악화와 경기 회복세 둔화를 견인할 것"이라며 "이미 목표에 도달한 물가의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1.75%까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다만 "1.5% 이하로의 기준금리 인하는 연내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무역 관련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분쟁 확대 가능성은 낮게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EU 서비스 수지 흑자는 약 1,800억달러로 상품 수지 적자 폭(2,300억달러)을 상당 부분 상쇄한다고 밝혔다.

그는 "EU와의 관세 전쟁은 미국에도 높은 부담을 지운다. 향후 EU의 대미 상품 수지 흑자는 미국산 LNG 수입, 방위비 지출 확대에 따른 무기 수입 증가로 축소될 공산이 크다. 트럼프가 언급한 50%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2.5%가 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ECB, 일단 7월 동결하면서 상황 지켜볼 것

ECB의 분기 경제 전망에선 물가 하방이 두드러졌다.

올해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은 3월 2.3%에서 2.0%로 하향 조정됐다. ECB는 2분기 에너지 가격 하락과 유로화 강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성장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0.9%로 유지된 가운데 2026년 전망만 1.2%에서 1.1%로 소폭 하향됐다.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와 수출을 억누를 수 있지만, 국방 및 인프라 부문 확장 재정이 중기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 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 도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 등 일련의 충격에 대처하는 통화정책 사이클을 거의 마무리했다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앞으로 닥칠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 인하보다는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하면서 이후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이에 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80% 전후로 예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ECB, 7월 기준금리 동결 뒤 9월에 마지막 인하 단행 - 신한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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