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외국인 등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채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은 장중 금리 방향을 하락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의 3년 선물 대규모 매수, 최근 금리 레벨이 꽤 올라온 데 따른 저가매수, 추경 부담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2차 추경 규모의 기준점이 20조원이 되면서 수급 부담은 꽤 누그러졌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이 4.5%에서 레벨을 다소 낮췄다.
■ 美금리 4.5%대에선 저가매수...뉴욕 주가 혼조세
미국채 시장은 9일 미중 협상 결과를 대기하면서 저가매수 등으로 금리 레벨을 다소 낮췄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40bp 하락한 4.47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20bp 떨어진 4.941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30bp 떨어진 4.0035%, 국채5년물은 4.70bp 떨어진 4.076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대기하면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대중수출 제재 완화 기대에 반도체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1포인트(0.00%) 내린 4만2761.7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52포인트(0.09%) 오른 6005.88, 나스닥은 61.28포인트(0.31%) 높아진 1만9591.2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유틸리티주가 0.7%, 금융주는 0.6% 각각 내렸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1.1%, 소재주는 0.6%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애플이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 실망감에 1.2%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회사인 알파웨이브를 2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퀄컴은 4.1% 올랐다. AMD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4.8% 및 3.5% 각각 높아졌다. 엔비디아는 0.6%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급등했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3% 낮아진 98.9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7% 높아진 1.1427달러, 파운드/달러는 0.24% 오른 1.355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0% 내린 144.55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하락한 7.183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5%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사흘째 올라 지난 4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71달러(1.10%) 오른 배럴당 65.2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57달러(0.86%) 상승한 67.04달러에 거래됐다.
■ 만만치 않은 트럼프의 시진핑 다루기...'희토류 받고 반도체 일부 규제 풀어주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미중 협상과 관련해 "좋은 보고를 받고 있지만 중국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2차 협상에 나섰다.
미국 대표단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끌었다.
케빈 해셋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은 중국이 희토류를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희토류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세부 협상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6시간 넘게 대화한 뒤 협상을 마쳤고, 다음날 오전에 다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