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점도표 중간보다 각각의 점들에 주목 - KB證

2025-06-16 08:53:33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6일 "FOMC에선 점도표 중간값보다 각각의 점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FOMC에서 점도표 중간값은 동일하겠지만 각각의 점들은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연준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하락했지만, 품목별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아직 경제지표에서 관세에 따른 영향이 확인되고 있지 않은 만큼 연준은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견고한 경제를 기반으로 관세의 효과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점도표에서 연준은 연내와 내년 모두 2차례의 인하 전망을 유지할 것이락 관측했다. 또한 지난 3월 FOMC에서 연내와 내년 모두 2차례의 인하를 전망한 연준 위원들이 9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점도 중간값이 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밝혔다.

다만 각각의 점들은 하향 조정되면서 다소 완화적인 톤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3월 FOMC에서 연준은 올 4분기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성장률이 -0.24%로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면서 "관세 부과에 앞서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지만, 1분기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2~4분기 평균 2.4%(전분기대비, 연율)를 기록해야 3월에 전망한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고 밝혔다.

2024년 경기가 강한 모습을 보였을 당시 평균 성장률이 2.54%였는데, 관세와 이민자 유입 억제 그리고 높아진 장기물 금리 등은 경기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률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세안이 통과될 경우 경기의 하방 압력이 상쇄되는 부분이 존재하겠지만, 아직 상원의 표결이 남아있고 수정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경제 전망에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실업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연준은 올해 실업률을 4.4%로 전망했다. 올해 말 실업률을 4.2~4.3%로 전망한 연준 위원들은 6명, 4.4~4.5%로 전망한 연준 위원들은 11명이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중간 경향(central tendency)의 상단이 4.4%로 나타났는데, 이를 고려하면 4.5%로 전망한 연준 위원들은 최대 2명"이라며 "즉 최소 9명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말 실업률을 4.4%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실업률 전망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실업률은 4.24%로 지난 9월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하는 이유가 됐던 2024년 7월 실업률(4.23%)보다 소폭이지만 실업률이 높은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연준이 관세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 우세하다면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는 4.5%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물가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럼프 1기 당시 관세가 물가에 나타나는 영향이 2~3개월 정도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했다.

그는 "향후 관세가 소비자물가를 상승 시킬수 있겠지만, 트럼프 1기와 비교해 경기는 둔화되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물가 수준은 높아 기업들이 관세를 가격에 전가시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연준도 이를 우세하게 볼 경우 물가 전망치는 기존(헤드라인 2.7%, 핵심 2.8%)보다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준은 기업들이 관세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지 확신을 갖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결국 관세의 영향이 불확실한 가운데 3월 FOMC 이후 추가적으로 발표된 물가가 3월과 6월 물가 전망치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그리고 4~5월 소비자물가는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더라도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다면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은 늦어지겠지만, 후행적으로 빠르게 인하를 단행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연준이 지난 5월 FOMC 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인다면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할 것이며, 한국 금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과 달리 한국은 금리인하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유가 상승, 그리고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은 우려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욱이 2차 추경 규모 20조원에 추가로 세입 경정에 따른 적자국채가 더 나타날 수 있는 점은 금리의 상승 요인"이라며 "다만 20조원의 2차 추경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10년 금리는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국고 3년 금리도 반등하면서 역캐리가 해소돼가고 있는 만큼 금리 상승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OMC, 점도표 중간보다 각각의 점들에 주목 - KB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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