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추경보다 부동산이 더 무서워 - NH證

2025-06-16 09:02:01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채권시장엔 추경보다 부동산이 더 무섭다"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지난주 총재는 ‘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 경기 회복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실제로 7월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를 앞둔 선제적 대출 수요와 올해 초 강남권 토허제 일시 해제 관련 대출이 시행되며 5월 가계대출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 관점에서 핵심은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는 것의 기준이 어느 수준인지가 문제라고 했다.

그는 "24년 한국은행의 중립금리 추정 자료를 감안하면 한은이 추정하고 있는 중립금리 레인지는 2.25%~2.75%일 것"이라며 "즉 2.25%까지는 완화가 아닌 중립적인 수준이며 2.0%부터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도한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우선 완화 수준의 상단인 2.0%까지는 인하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부담이 높지만 현재는 과매도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 6월 FOMC, 테일 리스크 시대의 연준

강 연구원은 "연준은 테일 리스크가 발생할 때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만 테일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때는 극도로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한다"면서 "이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후행적 대응이 정책 실패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6월 FOMC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전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6월 베이지 북에서는 이례적으로 12개 지역 전반에서 경제 활동 하강이 보고되며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 이에 더해 지난주 CPI, PPI 지표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특히 PCE 지표에 산입되는 PPI 지표들의 부진을 감안하면 PCE 역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SEP에서는 적어도 성장률 전망치의 큰 폭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에도 1) 7월 초 관세 유예 종료가 예정되어 있고 2) 지난주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며 테일 리스크 역시 확대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점도표에서는 기존 연내 2회 인하 시나리오가 유지될 전망이며 기자회견 역시 ‘지켜보겠다’는 스탠스가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연준의 입보다 경기 지표가 더 중요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QT 관련 논의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1) 은행 지준이 뉴욕 연은의 QT 종료 기준에 이미 부합한 가운데 2) RRP(익일물) 유동성이 고갈된 상태에서 3) 부채한도협상이 7~8월 중 종료될 경우 9월 법인세 납부와 맞물리며 단기자금 시장 교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힌트가 없더라도 적어도 의사록을 통해 내부적인 논의는 확인될 것"이라매 "3분기 QT 종료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추경보다 부동산이 더 무서워 - NH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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