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막으려는 의지 보이는 7월 국발계 - KB證

2025-06-27 08:19:14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7일 "7월 국채발행계획에서 금리 상승을 막으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여름까지 발행 규모에 대한 부담은 지속되겠지만 장기물 비중을 줄여서 금리 상승을 억제하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전날 장 마감 뒤 7월 경쟁 입찰 규모를 18.2조원으로 발표했다.

지난달 경쟁 입찰 규모가 18.5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3천억원이 감소했다.

임 연구원은 "7월부터는 상반기보다 발행 규모가 감소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7월에도 국채 발행 규모에 대한 부담은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7월 경쟁입찰과 교환 등을 고려하면 7월까지의 발행 진도율은 68.5%(2차 추경 반영 전)"이라며 "다만 정부가 2차 추경을 발표한 가운데 적자국채 19.8조원, 외평채 조정 3.0조원을 고려하면 올해 발행될 국채는 총 207.1조원에서 229.8조원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정부안 그대로 통과될 경우 7월까지의 발행 진도율은 61.7%라고 분석했다.

옵션 실행 규모에 따라 진도율은 더 증가하겠지만, 2014~2024년 동안 7월까지의 평균 진도율이 66.1%였던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8~12월까지 80조원 이상의 발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6월까지 발행된 국채 규모는 123.3조원이고 7월 경쟁 입찰, 교환 그리고 7월 추가 발행되는 규모를 (1~6월까지의 평균 옵션 실행률은 18.0%) 감안하면 7월에 발행될 수 있는 국채는 21.8조원 내외"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남아있는 국채 규모는 84.7조원으로 8~12월까지 월평균 16.9조원이 발행돼야 한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발행 규모는 감소한다"면서 "2014~2024년까지 월별 평균 발행 비중을 고려했을 경우 8월은 총 20.6조원, 9월은 19.6조원, 10월은 18.2조원, 11월은 16.9조원, 12월은 9.4조원이 발행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매월 교환 5천억원, 옵션 실행률 18%를 가정하면 경쟁 입찰 규모는 8월 17.0조원, 9월 16.2조원, 10월 15.0조원, 11월 13.9조원, 112월 7.6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평균 발행 규모가 20.5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8~9월까지 발행 규모에 대한 부담은 존재하지만,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테너별로도 금리 상승을 막으려고 하는 의지가 확인된다. 기재부는 연초 이후 5월까지 보험사의 수요에 대응해 30년의 비중을 높였으며 2~3년의 비중은 28% 내외로 발행된다"면서 "다만 지난 6월 경쟁 입찰 만기별 비중에서 2~3년의 비중을 34.5%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반면 10년의 비중은 11.9%로 감소시켰으며, 30년의 비중도 30.3%까지 축소하면서 2차 추경 등에 따른 장기물 금리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7월 경쟁 입찰에서 2~3년의 비중은 36.8%까지 확대했으며, 10년은 9.9%, 30년은 29.7%로 6월보다 더 감소시키는 모습"이라며 "8월말에 발표되는 예산안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기재부는 당분간 최근과 같은 단기물은 비중을 확대하고, 장기물 비중을 줄이는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더욱이 올해 2~3년의 발행 목표 비중은 27~33%인 가운데 7월 경쟁입찰까지 고려해도 28.2%"라며 "가이드라인 하단을 상회했지만, 여전히 가이드라인 하단 부근인 만큼 2~3년의 발행을 더 늘릴 여지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가이드라인의 중간 값을 목표로 만기별 비중을 발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남아있는 기간 동안 2~3년의 비중은 32.8% (29.0조원), 5~10년은 29.2% (25.8조원), 20~50년은 38.0% (33.6조원)를 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보험사의 수요는 연초대비 약화됐지만, 2026년 초 장기선도금리 하락과 관측기간 확대, 그리고 2026년 4월부터 시작될 WGBI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을 고려하면 보험사들의 4분기 수요는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재부도 이에 대응해 초장기물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대 9월까지는 2~3년의 비중을 확대하고 그 이후 장기물의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기재부가 장기물 발행 비중을 줄이는 등 2차 추경과 2026년 예산안에 따른 금리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채 발행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며 "8월말에 발표되는 2026년 예산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시장의 우려가 커질수록 10년 등 장기물의 비중을 더 줄이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3년 금리의 하단은 2.4%로 보고 있는 가운데 3년의 발행 규모는 확대되고 10년 발행 규모는 축소되면서 10-3년 스프레드는 더 축소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상승 막으려는 의지 보이는 7월 국발계 - KB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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