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 자본적정성 제고...공격적인 주주환원 나올 것 - DB證

2025-07-02 10:27:00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DB증권은 2일 "미국 대형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제고된 가운데 공격적인 주주환원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경민 연구원은 "연준의 미국 대형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양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22개 은행이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자본비율 허들을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스트레스 테스트 전후 자본비율 감소폭이 1.8%p를 기록해 전체 은행 평균이 발표된 이래 처음으로 2%p를 하회하는 성과를 시현했다"면서 "스트레스 상황 반영 직전의 보통주자본비율도 13.4%로 높아져 최근 수년간의 테스트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의 위기 대응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비이자수익 개선에 따라 충당금적립전순수익 전망이 개선됐고 총대출손실률도 전년대비 하락하는 등 은행 전반의 펀더멘털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은행별로는 JP모간과 모간스탠리의 결과가 우수했고 지역은행의 경우도 8~9%대의 양호한 자본비율을 시현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 대행은행들 모두 올해 자본비율 감소폭이 0.2%p에서 최대 3.2%p 가량 하락해 그만큼 스트레스 자본 완충액(SCB)이 완화되거나 최소 수준인 2.5%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의 경우 올해 자본비율감소폭(SCB)이 작년대비 각각 3.2%p, 2.3%p 줄어들면서 그만큼 자본규제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은행들은 지난 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신용카드 등의 추정 손실률이 높아 요구자본비율이 상향 조정됐었다"고 지적했다.

캐피탈원, 모간스탠리, 씨티그룹의 자본비율 감소폭은 각각 4.3%p, 3.7%p, 3.2%p로 여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규제 비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테스트 결과 미국 대형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이 크게 제고됐다. 25년 1분기 기준 은행들의 규제비율 대비 자본버퍼는 1.1%에서 3.6% 수준에 달해 충분한 여유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은행들의 보통주 자본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대행은행의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주요 대형은행에 적용되는 강화된(Enhanced)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upplementary Leverage Ratio, eSLR) 비율을 낮추자는 제안을 발표해 금융권의 자본규제 완화가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대형은행, 자본적정성 제고...공격적인 주주환원 나올 것 - DB證


미국 대형은행, 자본적정성 제고...공격적인 주주환원 나올 것 - DB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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