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주식시장이 상법 개정 테마, 관세 우려 완화 등으로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관세 등 대외 악재가 누그러질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60%, 0.78% 오른 3,133.74, 790.36을 기록했다.
■ 한국 주식시장, 계속되는 정책기대감 속 트럼프 위협은 '할인'
주식시장은 특럼프의 관세 위협 등에도 위축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대외의 부담스러운 이슈보다 대내의 긍정적인 이슈에 여전히 민감하다는 평가도 보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관세의 추가 유예는 없으며 8월부터 관세 납부가 시작될 것이라 했지만 시장은 협상력 제고 수단으로 해석했다"면서 "불확실성에 외국인이 이탈했고, 대형주가 부진했음에도 KOSPI는 장중 연고점 경신(3,137.2p)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에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법안의 추진 의지를 보였다. 여당은 자사주 취득 후 1년 내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면서 "릴레이 추진 중인 거버넌스 개선 정책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어디까지 현실화되는지를 확인하며 주식시장 상방 모멘텀의 크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가는 "7월 3일 상법 개정 이후로도 보완작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집중투표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여러 안건의 논의 과정에서 정책 기대감 유입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당 주도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기대감에 따라 관련 업종의 주가가 반응했다. 최종 입법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실제 정책과 기대감의 속도조절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가 4일째 하락하는 등 한국 대표주는 부진했지만 자사주 이슈 등 제도 개선 관련 테마가 계속 작동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