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관세의 물가 영향 '불확실성 크다'로 판단 - KB證
2025-07-10 09:16:59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0일 "6월 FOMC의사록에 따르면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FOMC 참여자들은 관세가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은 관세의 시점, 규모, 그리고 기간에 따라 영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많은(many) 참여자들은 관세가 물가에 영향을 주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세가 인상되기 전 쌓아 놨던 재고를 소진할 때까지 가격 인상을 주저하거나 공급망으로 인해 중간재가 최종 가격에 전가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많은 참여자들 1) 빠르게 무역 합의를 이루거나, 2) 기업들이 빠르게 공급망에 적응, 3) 기업들이 마진을 축소한다면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부분의(most) 참여자들은 관세가 지속해서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일부(few)는 일회성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최대 고용 부근이라고 평가하는 등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몇몇(several) 위원들은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고용을 정지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많은 참여자들은 고용시장은 점진적으로 완화(softening)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는 지표가 이미 둔화 신호를 제공했으며, 추가 고용시장의 약화 징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전망 차이로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서도 큰 생각의 차이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대부분(most) 위원들은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이 일시적/완만하며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 있거나 혹은 경제활동과 고용시장의 약화가 확인된다면 올해 어느 정도(some reduction)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월러와 보우만 이사로 추정되는 두 명의(a couple of) 위원들은 만약 데이터가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인 7월에 인하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언급했다.
몇몇(some) 위원들은 물가가 지속해서 2%를 상회하고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존재한다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게 가장 적절한 통화정책의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몇몇(several)은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보다 많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6월 FOMC에서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연내 2회 인하가 유지됐지만, 동결을 전망한 위원도 7명이나 존재하는 등 연준 내부에서 금리 전망에 대해 이견이 많은 것이 확인됐다"면서 "파월은 점도표가 나뉘어진 이유에 대해 위원들간 물가와 실업률에 대한 전망과 리스크에 대한 생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준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 재확인된 셈"이라고 했다.
그는 "관세로 전망이 어려워진 만큼 연준은 후행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13.7만명 증가하며 실업률도 4.1%로 하락하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세부내역을 보면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의사록에 따르면 고용시장의 리스크보다 물가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는 연준 위원들이 더 많은 것이 확인된 만큼 아직 연준이 7월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 여구원은 "물론 오는 15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둔화된다면 재차 7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일본 등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발송한데 이어 전일 7개국에 대해 추가로 관세 서한을 발송했다"면서 "관세가 발효되는 8월 1일까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진 만큼 6월 물가가 낮아져도 7월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9월까지 총 3차례의 소비자물가를 더 확인할 수 있는 가운데 관세에도 물가의 상방 압력이 크지 않은 점들이 확인되면 연준은 9월에나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준이 후행적으로 움직일수록 고금리에 따른 경기의 하방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의사록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와 멀지 않다는 평가도 존재했지만, 경기의 하방이 높아질수록 2024년과 같이 빅 컷 혹은 연속 인하 가능성 등 늦게 시작한 만큼 많이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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