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24년 8월 회의와 비슷...부동산 대책 등 감안해 8월에 금리내릴 것 - NH證

2025-07-10 13:36:08

금통위, 24년 8월 회의와 비슷...부동산 대책 등 감안해 8월에 금리내릴 것 - NH證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금통위는 8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를 주장한 위원은 총재 제외 6명 중 4명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현재 한국은행의 정책 최우선 순위는 부동산"이라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총재는 경기의 하방 리스크 및 전망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1)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 2) 가계 대출 급등이 확인된 만큼 현재로서는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상황이 24년 8월과 유사하다고 본다"면서 "실제로 24년 8월 통방문에서도 경기 둔화 및 물가 안정화에 대한 확신이 커졌음에도 부동산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은행은 그 다음 금통위인 10월, 11월에 연속 인하에 나섰다.

강 연구원은 "당시 이와 같은 한국은행의 급격한 스탠스 변화는 1)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가 현실화됐고 2) 연준의 인하 신호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24년 7월과 8월 전월대비 각각 7.2조원, 9.6조원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9월부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 실시로 9월 5.6조원으로 하락한 뒤 10월 1.1조원으로 급락했다. 주간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률 역시 8월 12일 고점(+0.18%)을 기록한 뒤 피크아웃했다"면서 "이처럼 24년 9월부터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가 분명하게 확인된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신호가 겹치며 한국은행이 빠르게 스탠스 전환에 나섰던 것"이라고 했다.

올해 5월과 6월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각각 5조원, 6.8조원을 기록했다.

그는 "7월 정부의 강력한 대출 통제 정책이 발표돼 7월 대출 증가 규모는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서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률도 24년 8월 수준(0.17%)에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 발표됐다"면서 "이에 더해 6월 FOMC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most) 위원들이 9월 이후 금리인하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총재도 언급한 바 향후 수도권 주택 가격 추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주요 요인들이 모두 24년과 유사하다"면서 "핵심은 아니지만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3개월래 인하를 주장한 위원의 숫자도 24년 8월과 금번 회의 모두 4명으로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관세율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총재는 5월 수정경제전망 당시 관세율을 10%로 가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당사는 관세율이 10%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서 "근거는 영국"이라고 했다.

영국은 1) 미-중 무역 분쟁 이후 가장 많은 미국채를 매수해 현재 2번째로 큰 미국채 보유 국가인 동시에 2) 미국에 대한 무역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다.

강 연구원은 "그럼에도 10% 관세로 협상을 했다는 점에서 한국과 같은 對미 무역 흑자국의 관세율은 10%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은행이 주시 하고 있는 경기의 하방 리스크 중 관세율 리스크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이상을 감안하면 1)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 현실화 2) 6월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바 7월 FOMC에서 9월 인하 신호 확인 3) 관세율 상향 조정으로 8월 추가 금리인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사는 연말까지 8월 포함 연내 두 차례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2.0%로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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