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앞으로 발행어음 신규 지정과 IMA 시행으로 하위등급 회사채 중심의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인 연구원은 "최근 발행어음 신청 5개사(메리츠/삼성/하나/신한/키움)는 발행어음 사업 인가시 최대 60조원 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금융/부동산 외 자산에 40% 내외 투자하기 때문에 채권 투자여력이 커진다"면서 "여기에 모험자본 도입으로 A등급 이하 회사채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합투자계좌(IMA)는 일단 내년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MA는 목표 수익률 수준에 따라 회사채/기업대출/메자닌투자/벤처투자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
그는 "높은 위험도는 부담이나 증권사 회사채 발행과 운용 여력이 제고될 수 있다. BBB급 이하 회사채도 IMA 투자대상에 포함되면서 하위등급 회사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ELS 발행시장 회복, 우량등급 회사채 중심 수급 개선 요인
정부는 7월 15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하위규정 개정안 입법예고』를 발표하면서 증권사 차입 환경 변화를 시사했다.
김상인 연구원은 "ELS 시장 회복과 신규 발행어음 사업 신청, 종합투자계좌(IMA) 등 차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조달된 자금은 주로 채권자산에 투자되면서 우량·비우량 크레딧 수급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파생결합증권은 증권사 주요 차입수단이다. 홍콩H지수 사태 이후 침체됐던 파생결합증권 발행시장은 올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7월까지 ELS는 7.7조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증권사 리테일 수요는 회복됐고, 은행은 ELS 재판매에 나섰다.
김 연구원은 "향후 ELS 잔고는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ELS 인수를 확대해왔다"면서 "여기에 은행신탁계정에서 ELS 인수가 재개될 경우 강한 ELS 수요 주체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3월말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 중 88.8%는 채권이며, 채권 중 국공채·AA급·A1등급 이상 우량등급이 87.0%에 달한다. ELS 시장 회복은 우량등급 중심 크레딧 수급 개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