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 되돌림은 '마이너스' 성장보다 '플러스' 물가 더 반영되는 데 따른 영향 - 국금센터

2025-07-21 11:07:14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1일 "관세의 실물경제 영향이 '마이너스' 성장보다 '플러스' 물가에 더 크게 반영되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올해 중 진행돼 온 약달러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발생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예상치(0.1%)를 크게 웃돈 전월비 0.6%를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3% 상승해 5월(0.1%)보다 높아졌다.

국금센터는 "올해 중 관세가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로 대두되면서 연준의 시장 영향력이 축소됐으나 하반기에는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외환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반기 들어 방향 바꾼 달러

달러인덱스는 상반기 중 10.7% 하락했으나 7월 들어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일자가 8월 1일로 연기되고 개별국 관세율이 조정되는 가운데 1.9% 반등했다.

센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재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최종 관세율이 초기 위협 수준보다 낮게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불변"이라며 "최종 관세율에 대한 컨센서스는 10%대 중반"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외환분석부장은 "관세의 실물경제 영향이 가시화 국면에 접어들고 우려의 초점이 성장에서 물가로 일부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 달러화가 금리 상승에 연동해 반등했다"면서 "미국의 첫 관세 인상 발효 이래 3개월이 경과한 후에도, 미국 실물경제 지표가 견조하게 유지(실업률 4.1%로 하락 등)되면서 성장둔화 경로를 통한 약달러 압력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관세의 물가 영향은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미국 6월 CPI의 관세 영향 반영과 이에 따른 연준 금리인하 기대 후퇴, 대규모 감세안 통과에 의한 금리 상승 기대 강화가 최근 강달러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관세에 의한 인플레이션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성장둔화 기반의 달러화 약세 여건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약세 재개는 다소 지연될 것으로 봤다.

이 부장은 "향후 미국 기업들의 관세 부담 전가(對소비자) 영향이 누증함에 따라, 소비지출을 중심으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탈달러화 움직임의 주된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독일이 대규모 25년 예산안 등을 통과시킨 데 이어 EU가 장기 재정 프레임워크를 공개하는 등 재정지출 확대 추진이 이어지면서 유로화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명분이 강화됨에 따라 당분간 정책금리 인하 선반영분(금리 하락 및 약달러)에 대한 조정 시도(연내 1~2회분 → 1회분)가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약달러 되돌림은 '마이너스' 성장보다 '플러스' 물가 더 반영되는 데 따른 영향 - 국금센터


약달러 되돌림은 '마이너스' 성장보다 '플러스' 물가 더 반영되는 데 따른 영향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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