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장전] 美10년 4.3%대로 레벨 낮춰

2025-07-22 08:03:09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외국인 선물매수 등을 보면서 추가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채 금리 10년물 금리는 4.3%대로 레벨을 좀더 낮췄다.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금 4.5% 앞에서 저가매수를 확인한 뒤 4일 연속으로 레벨을 낮춰 현재는 4.38%로 내려왔다.

국내 투자자들은 관세 협상 등을 주시하면서 당분간 금리 상,하방 모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 美금리 4.3%대 후반으로 하락...S&P500, 나스닥 최고치 경신

미국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3%대로 레벨을 낮췄다. 경기선행지수도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95bp 하락한 4.380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90bp 떨어진 4.94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0bp 하락한 3.8675%, 국채5년물은 3.10bp 내린 3.9150%에 자리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6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낮아진 98.8에 그쳤다. 이는 예상치 0.2% 하락을 밑도는 결과다. 지난 5월에는 0.0% 기록한 바 있다.

뉴욕 주식시장에선 S&P500과 나스닥이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대체로 빅테크 실적을 대기하면서 무역 협상 진전 여부를 살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04%) 내린 4만4323.0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8.81포인트(0.14%) 오른 6305.60를 기록해 63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도 78.52포인트(0.38%) 상승한 2만974.17을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1.9%, 재량소비재주는 0.6%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1%, 산업과 헬스케어주는 0.6%씩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블록이 S&P500지수 편입 소식에 7.3% 급등했다. 기대 이상 실적을 발표한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4.1% 뛰었다. AT&T와 T모바일도 2%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반면 도미노피자는 실적 실망감에 0.8% 하락했다.

달러 가격은 금리 하락 등을 보면서 레벨을 낮췄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1% 낮아진 97.8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4% 높아진 1.1690달러, 파운드/달러는 0.56% 오른 1.348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96% 내린 147.40엔에 거래됐다.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 패배에도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하락한 7.171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5%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면서 무역협상을 주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14달러(0.21%) 하락한 배럴당 67.2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07달러(0.10%) 내린 69.21달러에 거래됐다.

■ 美 재무장관, "관세협상은 시점보다 질이 중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관세협상은 시점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1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역합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8월 1일부터 각국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면 그 나라들이 더 나은 합의를 도출하도록 더 많은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적인 협상에 나서는 국가들에 대해 다음 달 시한을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자들과 수입업자들은 관세가 다음달에 실제 발휘될지, 아니면 다시 연기될지를 고심하는 중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무역 대화는 언제든 가능하지만 8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연준도 압박했다.

건물 리노베이션에 대한 현재의 논란을 넘어 연준의 전체 기능과 성과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연준 전체를 검토하고 이 기관이 과연 그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라며 "만약 이게 연방항공청(FAA)이고 이런 식의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되짚어봤을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 3,200선 재탈환...외국인 8거래일 연속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다시 3,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7월 14일 종가기준으로 3,202.03을 기록하면서 3,200선을 넘어선 뒤 다음날엔 3,215.28로 레벨을 끌어올렸다.

이후 3,200선을 내주면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다가 전날 다시 3,210.81을 기록하면서 3,20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가 연중 고점 경신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3,200선에서 고지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일단 '바이 코리아' 쪽에 서 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는 중이다.

최근 외국계 금융사들도 한국 증권시장을 둘러싼 제도개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들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수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주말 트럼프가 EU의 모든 제품에 대해 최소 15~20% 관세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장이 다소 긴장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8,96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 일본 여당 예상대로 참의원 선거 패배

일요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선 예상대로 여당이 과반석 유지에 실패했다.

야당이 추진하는 소비세 감세 등이 재정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이 달러/엔 환율은 149.2엔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결과는 예상에서 벗어난 게 아니었으며, 환율도 재차 떨어져 148엔대 초반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은 3시30분 기준 데이터 4.8원 하락한 1,388.2원을 기록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총리직 유지 의사를 피력했다.

야당의 선거 승리에 따라 큰 혼란을 우려했던 쪽에선 이시바의 총리직 유지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21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 극단적으로 엄격한 국민 심판을 받았다. 통한의 극한을 느낀다. 죄송하다"면서도 "국정 운영에 정체를 초래하지 않겠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일본 정치권의 갈등 양상과 당분간 이에 따른 금리, 환율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최근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과정에선 선거를 앞둔 재정 건전성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보험사 등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외면하면서 금리가 대폭 오른 것이다.

그런 뒤 금리 급등이 과도했다는 판단 등으로 최근엔 레벨을 다소 낮춘 상태였다.

전날 일본이 휴장한 가운데 계속해서 시장의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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