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선거 패배 속 금정위 앞두고 달러/엔 환율 변동성 확대 경계할 필요 - 대신證

2025-07-22 08:14:11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2일 "금정위도 다가온 가운데 대내외 변수에 따른 달러/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 연구원은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권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일본 여당이 지난 해 중의원 선거에 이어 7월 20일 참의원 선거에서도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연립 여당은 122석으로 과반인 125석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양원 과반에 실패한 것은 1955년 이후 처음이다.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과 동일한 22석을 유지했으며, 국민민주당은 기존 4석에서 17석으로 증가했다. 선거 직전 외국인 규제를 포함한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웠던 참정당은 14석을 차지하는 등 일본 정부의 여소야대 구성이 가시화됐다.

■ 일본 소비세 논란 주목

입헌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소비세 감세’를 내세웠다.

소비세가 사회보장제도를 지탱하는 핵심 재원인 만큼 일본 재정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선거 전부터 야당 지지율이 증가할 때마다 JGB 금리 상방압력 및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7월 들어 JGB 30년물 금리는 3%대에 진입하고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까지 상승했다.

선거 직후 이시바 총리는 사퇴는 선택지에 없다며 총리직 유지 의지를 밝히긴 했으나, 총리 퇴진이나 연립정권 확대 가능성이 대두될 여지가 남아있다.

이주원 연구원은 "야권에서도 여러 당이 난립하는 상황인 만큼 향후 재정정책 결정에도 난항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당분간 채권금리 및 환율에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으며, 관련 이슈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기한을 8월 1일로 제시한 가운데 일본 경제재생상이 8차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 리더십이 약해진 상황에서 협상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들도 나오는 중이다.

다음 주(7/30~31)엔 BOJ 금정위도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번 회의에서도 금리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으나,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총재의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 강세압력이 확대되며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한국은 통화 및 재정정책 공조로 경기부양이 본격화된 만큼 일본보다 대내 불확실성은 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외적으로 달러가치가 일부 반등한 상황에서 당분간 엔화대비 원화약세는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엔/원 환율은 추가하락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 선거 패배 속 금정위 앞두고 달러/엔 환율 변동성 확대 경계할 필요 - 대신證


여당 선거 패배 속 금정위 앞두고 달러/엔 환율 변동성 확대 경계할 필요 - 대신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저작권자 © 장태민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많이 본 뉴스

Memory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