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주요국 수출 둔화, 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성장 둔화 야기할 가능성 - 국금센터

2025-07-22 08:32:10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2일 "향후 주요 선진국의 수출 둔화는 산업활동 위축 등으로 이어져 성장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올해 1분기 대미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주요국에서 제조업 부문이 GDP 성장을 이끈 가운데 그동안 수출 증가를 견인해 온 동인들이 점차 약해지면서 향후 수출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센터는 "그동안 주요국 수출실적을 뒷받침한 선수출(front-loading) 효과가 점차 소멸되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 전환,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등이 수출 성장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올해 1분기의 역효과 가늠

25년 1분기 미국의 총수입이 전년동기대비 22.7% 확대되면서 아일랜드, 대만 등 주요국의 제조업 생산 및 GDP 증가를 견인했다.

25년 1분기 아일랜드는 7.4%(QoQ) 성장하며 21년 1분기(+9.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대만은 5.5%(YoY) 성장하며 21년 2분기(+8.2%)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금은 1분기 선수출 효과 소멸도 감안해야 한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25년 4월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수입을 늘려 재고를 확보한 후 2분기 들어 수입수요가 크게 둔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5년 1분기 크게 확대된 미국의 총수입은 4~5월에 전년동기대비 3.3%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25년 1분기22.7% → 4월3.3%→5월 3.3%)된 것이다.

센터는 "지난 18~19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 미국의 대중국 수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관세부과 이전에 유발됐던 선수출 효과는 관세 시행 이후 빠르게 소멸됐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 1%p 상승은 관세 부과 이전 3개월 동안 수입이 3.7% 증가하는 효과를 유발했으나, 관세 부과 이후 3개월 동안 반대로 수입이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요 교역상대국의 수출 증가를 견인한 달러화 강세가 25년 상반기에 약세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향후 수출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

센터는 "골드만삭스가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패널 분석 결과,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실질 수출이 2~5%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캐나다,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에 더 큰 영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결과는 25년 상반기 주요국 통화가치 강세 전환을 고려할 때 하반기 전체 수출이 약 3%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5년 상반기 통화가치가 크게 상승한 유로존 및 영국 수출에 상대적으로 큰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 8월 관세효과 발효 앞두고

센터의 김우진 연구원은 "8월부터 발효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관세는 하반기 주요국의 대미국 수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율이 1%p 인상될 때 주요 수출국의 對미국수출은 단기적으로 약 1.3%, 장기적으로 약 4.0%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더욱이 미국의 고율관세로 인해 글로벌 상품 교역 성장률이 24년 2.4%에서 25년 2.2%, 26년 1.0%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Capital Economics)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26년말끼지 글로벌 상품교역 규모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경우에 비해 약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선수출 효과 소멸, 달러 약세 전환, 미국의 관세 부과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유로존 및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향후 6개월 동안 총수출이 약 10%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등은 선수출 효과 소멸에 따른 수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은 관세 영향이 크게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요 선진국 수출 둔화는 산업활동 위축 등으로 이어져 성장 둔화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가별 패널 분석에 따르면 수출증가율이 10%p 감소할 경우 산업생산이 향후 6개월 동안 약 1~3.5% 감소하고 제조업PMI는 4개월 동안 약 1~2.5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캐나다, 독일, 영국 등에서는 수출 감소 여파로 인해 향후 6개월 동안 산업생산이 3% 이상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기둔화에 더해 주요 선진국 수출 둔화로 글로벌 GDP 성장률(QoQ 연율)이 1분기 2.8%에서 2분기 2.4%, 3분기 1.7%, 4분기 1.8%로 둔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주요국 수출 둔화, 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성장 둔화 야기할 가능성 - 국금센터


향후 주요국 수출 둔화, 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성장 둔화 야기할 가능성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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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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