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 손해보험 커버리지 4사 2분기 순이익 전반적으로 컨센서스 하회 전망
* 예실차 부진 지속, 자동차보험 손익 감소, 일반보험 고액사고 영향
* 이익 증가율 답보 상태에서 높은 Valuation은 부담, 종목 투자의견 하향
■ 2Q25E 손해보험 4사 합산 순이익 1.89조원, 컨센서스 하회 전망
커버리지 손해보험 4사의 2분기 순이익은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컨센서스 하회할 것으로 예상. 컨센서스 하회는 보험손익 악화에 기인. 보험손익 악화는 1) 예실차 부진 지속, 2) 자동자보험 손익 감소, 3) 일반보험 손익 감소 영향. 투자손익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파악, 이에 따라 분기 대비 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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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신계약 여전히 호조, 매출과 마진 모두 개선
2분기에도 간편보험 중심 건강보험 판매가 여전히 호조. 4월 보험료 인상 기저효과 있으나 감안해도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 보험료가 올랐음에도 매출이 유지되는 것은 보험사들이 그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 GA수수료 체계 개편 전까지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공산이 큼. 현재 건강보험
시장은 KB손보, 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 4사가 주도 중
매출 호조와 더불어 4월 보험료 인상에 따른 마진까지 상승하여 2분기 신계약 CSM은 1분기 대비 2.9% 증가 예상. CSM배수는 평균 1.8배 상승 전망. 현대해상이 1분기에 이어 높은 배수 상승폭이 지속되고 있음. 따라서 손해보험 커버리지 합산 4사의 2분기 CSM상각익은 1.25조원대로 양호한 수준이 유지. 다만 최근 업계 위험손해율이 상승중인 것으로 파악. 원인은 의료파업 완화, IBNR 적립 방식, 영업일수 증가에 기인. 또한 예정사업비가 증가하였지만 전술한대로 GA 경쟁이 여전히 심화되고 있어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 이에 따라 보험금 및 사업비 예실차가 2분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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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보험 고액사고 발생, 자동차보험 손익도 녹록치 않음
2분기 일반보험은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크레인 전복사고 등 고액 사고건이 발생하여 이익 감소가 불가피, 금타 공장 화재 관련 복원보험료 포함 DB손해보험 460억원, 현대해상 200억원, 삼성화재 100억원, 메리츠화재 50억원 미만 반영 예상. 삼성화재는 크레인 전복 사고 영향 100억원도 반영 전망. 5월까지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2.4%로 전년 동기 대비 +2.4%p 상승, 6월에도 반전은 없을 것이기에 자보 손익도 감소 불가피. 커버리지 합산 450억원(QoQ -46.7%, YoY -72.3%) 기록 전망. 7월 기록적인 폭우로 3분기에도 일반, 자동차보험 손익 부진 예상. 6일간 폭우로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액은 296억원으로 추정. 접수 진행중이기 때문에 피해액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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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손익 개선, 금리 하락+지수상승+매각익 반영
투자손익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 커버리지 4사 합산 1조원(QoQ +11.3%, YoY +46.6%)으로 회계제도 변경 이후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전망. DB손해보험은 지수상승에 따른 주식형 수익증권 평가익이 상당부분 반영되고 삼성화재는 건물 매각익 4,000억원 반영되나 채권 교체매매 잔여분 진행하여 일회성으로 추가되
는 이익은 1,500억원 가량으로 추정
■ 보험료 추가 인상 검토, 계약 퀄리티에 대한 우려 점증
일부 손해보험사에서 하반기 중 무/저해지 보험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중인것으로 보도.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실제로 고려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됨. 지난 4월 가정 변경에 따른 인상에 이어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 것. 실질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지, 혹은 담보 세분화, 특약 분리, 면책/감액기간 확대 등 간접적으로 조정할 지 여부는 알 수 없음. 보험료 인상은 당장은 마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간에 두 번의 보험료 인상은 기존 유지율, 손해율 가정이 실질 대비 악화되어 계약 퀄리티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우려는 있음. 특히 업계 전반적인 위험손해율 상승은 전술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 따라서 얼마간 경쟁적인 사업비 집행으로 신계약을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신상품, 신담보 개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매출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 GA수수료 체계 개편까지 도입되면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이기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강조하지만 앞으로는 유지율, 손해율 관리가 핵심이 될 것
■ 보험업종 투자의견 Neutral 유지, 종목별 투자의견 Marketperform 하향
업종 모멘텀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음. 4월부터 건강보험 배수 회복된다고는 하나 ‘24년 평균까지 상승하진 못할 것이고, 보험료 인상으로 매출 볼륨 자체도 감소가 불가피. 신계약으로 누적되는 CSM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는 유지율 관리로 조정액을 최소화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숙제가 될 것. 우리는 보험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며 전술한 영향이 가장 적고 하반기 5,500억원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되는 메리츠금융지주 최선호주 유지.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은 우리의 목표주가에 근접하여 투자의견 Marketperform으로 하향. 양 사의 2025년 PBR은 각각 1.18x, 1.01x까지 상승
CSM상각익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자동차보험 손익 감소와 더불어 최근 위험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 악화가 지속되는 모양새인데, 이것이 의료파업 영향이 완화된 까닭이라면 전공의 복귀가 진행되고 있어 심화될 가능성이 큼. 그리고 그 동안 가열차게 판매하던 무해지 건강보험 판매 양상이 최근 보장범주 세분화로 바뀌고 있는데, 이는 신담보 개발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방증이기도 함. 따라서 2026년 보험손익은 25년과 유사하거나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이익 증가율이 둔화된 상황에서 높은 Valuation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음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