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미-일 협상 결과로 기대와 우려 요인 동시에 있어 - 대신證

2025-07-24 08:33:16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미-일 관세협상 이후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한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대신증권은 24일 "한국도 자동차 관세 인하를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동시에 일본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 관계에 있는 점은 우려사항"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한국이 15% 이상의 자동차 관세율을 적용 받게 될 경우 선반영된 기대감이 반납 돼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산 자동차의 내수시장 개방 우려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FTA체결로 인해 이미 미국산 자동차를 무관세로 수입하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그간 자동차 품목 관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일본이 자동차 관세 인하에 성공하면서 시장은 서프라이즈로 반응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도요타(+14%), 혼다(+11%) 등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10%대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한국 시장에서도 자동차 관세 인하 적용 기대감에 자동차 관련주가 급등했다. 현대차(+7.5%), 기아(+8.5%), HL만도(+7.6%), 에스엘(+12.8%) 등의 주가가 큰폭으로 뛰었다.

일본은 자동차를 포함한 수출품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춰 적용받게 된다. 그에 대한 대가로 일본 내수시장의 자동차, 일부 농산물 등의 무역을 개방하고 대규모의 투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5일 한미 2+2 통상협상이 예정돼 있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선 일본을 벤치마크로 비슷한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 외국인,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했다.

한국은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 조선산업 및 알래스카 LNG 인프라 투자 협력 등을 협상 카드로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미국이 대미 투자 이익의 90%를 가져간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일부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LNG 개발과 관련해 포스코인터내셔널(+8.8%), 한국가스공사(+4.7%), 동양철관(+12.5%) 등의 주가가 뛰었다. 하지만 조선 쪽에선 한화오션(-3.0%), HD현대미포(-2.5%), 삼성중공업(-2.2%) 등이 조정을 받았다.

한국 자동차, 미-일 협상 결과로 기대와 우려 요인 동시에 있어 - 대신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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