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감주 심상치 않은 움직임...시진핑의 정책 효과 - 신한證

2025-07-24 09:01:59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중국발 민감주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승웅 연구원은 "7월 이후 중국 본토시장에서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인 섹터는 철강(+16.2%), 건자재(+15.6%), 건설(+8.5%), 비철(+8.0%) 등 이른바 민감주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단순한 섹터 로테이션 차원이 아닌 정부의 공급과잉 해소 드라이브에 따른 구조적 결과라고 풀이했다.

7월 초 시진핑 주석은 직접 주재한 중앙재경위원회 6차 회의에서 ‘과당경쟁 방지(反内卷)’ 정책을 천명했다.

소모적 가격경쟁을 방지하고 낙후 생산설비의 퇴출을 통해 산업 전반의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의도였다.

신 연구원은 "당시 시진핑의 정책은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내수 부진 속 공급과잉이 장기간 누적되며 기업들은 마진 훼손을 감수한 채 출혈경쟁을 지속해왔고 그 결과 상품가격 하락과 기업 수익성 악화가 반복되며 디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주식시장 기업이익(EPS) 약화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고 했다.

지난 7월 18일, 공업정보화부는 철강·비철금속·석유화학·건자재 등 10대 중점 산업을 대상으로 한 공급과잉 해소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이는 2015년의 공급측 개혁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람 "다만 현재 추진 중인 과당경쟁 방지 정책은 유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그 접근 방식과 정책 수단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공급측 개혁은 총량 축소와 정부주도 감산에 방점을 둔 정책이었다. 철강, 석탄,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강제 감산과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정책 대출(PSL)을 통해 건설경기를 부양하며 수요 자극도 병행했다.

반면 현재의 정책 기조는 출혈경쟁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질서한 가격경쟁을 억제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선도기업 중심의 수익성 회복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낙후설비 퇴출과 신규 Capa의 무분별한 확장 억제도 병행될 예정이다.

그는 다만 "과거와 달리 대규모 건설경기 부양 여력이 부재하다는 점은 정책 효과의 실물 확산 측면에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 적용 대상의 외연도 크게 확장됐다. 공급측 개혁이 철강, 석탄 등 전통산업에 국한됐다면, 이번 과당경쟁 방지 정책은 전통산업을 넘어 전기차/2차전지, 태양광, 플랫폼 등 신산업까지 포괄하고 있다"면서 "기술 산업조차 과잉투자와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훼손되고 자본 효율성까지 저하된 점이 주요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산업별 경쟁 질서 재정립과 자원 배분의 비효율 해소"라며 "이를 통해 선도기업 중심의 시장구조 재편과 수익성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민감주 심상치 않은 움직임...시진핑의 정책 효과 - 신한證


중국 민감주 심상치 않은 움직임...시진핑의 정책 효과 - 신한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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