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관리국 양방향 환시장 개입, 홍콩 달러 페그제 관련 정책 논의 재부상 가능성 - 국금센터

2025-07-25 15:36:00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5일 "최근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양방향 외환시장 개입은 홍콩과 중국 본토 간 경제 및 금융 연계가 크게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양방향 시장개입을 계기로 홍콩의 대미달러 페그제 유지를 둘러싼 정책적 논의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센터는 "홍콩 금융시장에 대한 중국발 영향력 뿐만 아니라 홍콩 시장을 통한 자금의 중국 금융시장 영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홍콩달러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이 두 달 사이에 거래허용범위(Convertibility zone, 7.75~7.85) 하단·상단에 연이어 도달함에 따라 HKMA의 외환시장 개입이 단기간 내에 양방향으로 발생했다.

25년 5월 홍콩달러화 매도에 이어 6월엔 홍콩달러화 매수로 대응한 것이다.

홍콩달러화 환율은 5월 홍콩달러화 매도 개입 직후 반등한 데 이어 상승 흐름을 지속해 6월 하순 거래허용범위 상단(7.8500)에 근접했으며, HKMA의 수 차례 개입(홍콩달러화 매수)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반전되지 못했다.

중국기업의 초대형 IPO 등 수급 이슈로 인한 홍콩달러화 강세가 5월 사상 최대 규모의 홍콩달러화 매도 개입을 유발했다. 이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단기금리 하락 등 캐리 트레이드 유인을 만들면서 홍콩달러화 약세 압력이 지속됐다.

센터의 조은 연구원은 "올해 홍콩 내 IPO 활황 등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홍콩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HKMA가 매도 개입을 단행했으며 그 결과 금리가 급락했다"면서 "홍콩 역내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홍콩달러화 저금리 여건이 심화되는 상황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및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미 달러화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한 상황이 대비를 이루면서 캐리 트레이드 수요를 자극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홍콩달러화 약세 여건(넓은 금리차, 자금유출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HKMA는 외환시장 개입이 홍콩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개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홍콩달러화는 HKMA의 지속적인 홍콩달러화 매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대내외 환율 여건이 약세 방향으로 유지됨에 따라 거래허용범위 상단(7.8500) 부근에서 머무를 것"이라며 "홍콩달러화 매수 개입은 홍콩 역내 초과 유동성이 일정 수준 이하로 축소돼 금리 수준이 정상화 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단 그 강도는 홍콩의 부진한 경제 상황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금융관리국 양방향 환시장 개입, 홍콩 달러 페그제 관련 정책 논의 재부상 가능성 - 국금센터


홍콩금융관리국 양방향 환시장 개입, 홍콩 달러 페그제 관련 정책 논의 재부상 가능성 - 국금센터


홍콩금융관리국 양방향 환시장 개입, 홍콩 달러 페그제 관련 정책 논의 재부상 가능성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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